하류에 사업 집중, 상류 연초면 주민 반발 기류 감지…28일 주민설명회

 ‘연초천 하천 기본계획 재정비 및 고향의 강 조성사업’ 밑그림이 드러났다.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주)건화, (주)천진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1일 거제시를 방문해 거제시 관계자와 거제시의회 의원들에게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오는 28일 오후 3시 연초면 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연초천 하천기본계획 재정비 및 고향의 강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연초천 ‘재정비 및 고향의 강’ 사업은 연초천 바닷가 인접 지역에서 연초면 죽전마을 앞까지 4.9㎞ 구간으로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진다. 1구간은 하류 지점인 신오1교에서 고현동 덕산베스타운까지 ‘역사구간’, 2구간은 고현동 덕산베스타타운에서 연초면 죽토리까지 ‘자연구간’, 3구간은 연초면 죽토교에서 연초면 죽전1교까지 ‘문화구간’으로 설정돼 있다.

1구간(역사구간)은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되새기면서 앞으로의 통일을 염원하며 더 밝은 미래로 발전해 나갈 미래상을 제시하는 테마를 설정했다. 주요 시설로는 ‘눈물의 광장’ 조성, 산책로, 인도교, 치유의 광장 및 염원의 탑 조성이 잡혀 있다.

눈물의 광장은 고현항 크루즈 터미널 앞 공용부지에 한국전쟁 때 포로를 수송하던 배 형상의 조형물을 만드는 사업이다.

신오교에서 덕산베스트타운2차 아파트 구간까지 테크 등을 설치해 조선산업의 발전과 밝은 미래상을 전해줄 수 있는 정보전달매체를 설치하고, 쉘터 및 벤치 등 조선산업을 모티브한 아이템 개발을 통하여 조선산업 발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덕산베스트타운1차 아파트 뒤 수월천 끝 지점에 인도교를 설치해 덕산베스트타운 2차 아파트와 연결해 ‘평화의 다리’를 건립한다.
덕산베스트타운 2차 아파트 뒤 소공원에는 ‘치유의 광장 & 염원의 탑’을 조성해 역사적 스토리 공간을 조성한다.
2구간(자연구간)은 녹음이 넓게 펼쳐진 연초의 자연을 조망하고 체험하는 친환경 교육의 장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습지조성 및 탐조대 설치, 산책로 및 쉼터 조성, 2개의 인도교를 설치한다.

작은 예수의 집 아래쪽 연초천 변에는 800㎡ 크기의 생태습지 및 탐조대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연사들녁쪽 기존 산책로는 새롭게 리모델링 산책로, 파고라,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
MP다리 하류지점에는 12억5천만원을 들여 길이 48m, 폭 3m의 연초교(인도교)를 건립한다.
효촌마을 앞 연초천에는 생태학습공간을 조성하고, 또한 생태탐방로와 연계된 인도교를 설치한다.
인도교는 길이 110m, 폭 3m로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초천을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 할 것으로 보인다.
3구간(문화구간)은 지역의 유래를 찾아 지역성을 확립하는 공간으로서 설화, 전설 등을 통하여 현대에 잃어가는 소중한 것을 되새기는 배움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연초면 복지회관 앞 기존 인도교 개량, 고향의 강 추억공간 조성이 잡혀있다.

연초면 복지회관 앞 열녀정을 드나드는 교량을 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

S-Oil 대금산 주유소 뒤편 하천 공유지에는 스토리가 있는 공공미술품을 설치하는 ‘고향의 배움터’를 조성한다.
고향의 강 사업은 당초 137억5,300만원으로 계획돼 있으나 50억원이 들어가는 3개의 인도교가 추가돼 소요 사업비는 처음 예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향의 강’ 사업 밑그림이 드러나자 연초면 출신 윤부원 시의원을 비롯해 연초 지역 주민들은 굵직굵직한 사업이 모두 연초천 하류 지점에 집중돼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민설명회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최종안을 확정해 실시설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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