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공개적인 자리 통해 다양한 의견으로 활성화 방안 찾아보자"

▲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지역 어느 신문에 “어촌민속전시관에 테마파크 추진 논란”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거제시에서 운영중인 어촌민속전시관을 없애고 대신 어린이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사업설명회를 3월 29일 개최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은 89억원을 투입하여 2003년 10월에 개관한 거제시의 자산이며, 부족한 볼거리와 아이템으로 지금까지 누적 적자만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09년에는 230억원을 투입한 조선테마파크를 인근에 건립하였으며, 두 건물을 조선해양문화관으로 어른기준 입장료 3,000원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운영 해오고 있습니다.

조선테마파크를 그곳에 만든 이유는 기존의 어촌민속전시관의 활성화와 더불어 서로 상생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였으나 230억원을 투입한 조선테마파크 역시 수준 낮은 내용으로 인하여 설상가상으로 사고를 쳤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누가 그런 대형 사고를 쳤겠습니까?

다름 아닌 거제시 공무원 조직과 그런 집행부를 견제하여야 할 거제시 의회의 무능함으로 인하여 아까운 국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실한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얼핏 몇 년 전의 기사 내용이 기억납니다. 호미 하나 구입 비용에 30만원 이였다는!

제주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섬인 우리 거제도에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은 섬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주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지금까지 부실 운영으로 방치된 것에 대하여 사업을 추진한 집행부 공무원, 동조한 거제시 의회 모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거제도에는 숭어두리를 이용하여 많은 숭어를 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실한 내용으로 인하여 사라졌지만 3년 동안 거제시의 지원금을 1억 2천 만원이나 보조 받으며 숭어축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 숭어두리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 하나 없습니다.

거제시어로 지정되어 있는 대구는 어떠합니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겨울철 대표 어자원인 대구를 어민들이 어떻게 잡는지, 대구호망이 어떠한지 제대로 설명하고 보여주는 자료 하나 없습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대형 원통 수족관에 비싼 열대어를 보여 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지출 되었을 것입니다. 거제의 어촌하고 열대어가 무슨 연관이 있어 그 많은 돈을 투입하였단 말입니까? 간단한 예이지만 이런 식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거제의 어촌에 대하여 어자원에 대하여 확실하게 정확하게 충실한 자료로 보여 주지도 못하면서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하여 왔습니다.

2003년 개관 이후로 지금까지 이렇게 침체된 어촌민속전시관의 활성화를 위하여 시민의 의견을 묻고 아이디어를 구하는 공개적인 토론회의 시간을 단 한번이라도 가진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점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보았는지, 그래도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지속되는 적자 운영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대체 아이템으로 변경을 한다면 그때에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하겠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거제시는 가조도에 건립하는 수협효시기념공원으로 어촌민속전시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테마파크를 원한다면 그 자리 아니라도 추진을 하면 됩니다. 위에도 언급을 하였지만 두 개의 건물로 입장료 3,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수준 낮음으로 인하여 운영이 안 되고 있는데 어촌민속전시관을 없앤다면 홀로 남게 되는 조선해양문화관의 경쟁력은 더욱 나빠질 것은 당연한 것 아닌지요. 그것 또한 현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성인 테마파크라도 만드실 것인지요.

-조선해양문화관 활성화 방안

제 개인적인 판단은 어촌민속전시관을 포함한 조성해양문화관 활성화를 위한 공개적인 자리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은 반영을 하였으면 합니다.

현재 두 건물은 서로 떨어져 있어 특히 비가 오거나 하는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관람객의 불편이 많으며 이는 전체 경쟁력을 낮추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소에도 티켓 확인을 위하여 직원이 항상 메여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에, 두 건물을 연결하는 전시 공간을 만들어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동을 하도록 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게 되며 운영의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조선해양문화관 전체를 살리는 방법은 두 건물 사이에 새로운 전시공간을 만들어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별도로 소장하고 있는 세계해양유물을 전시하여 전체 경쟁력을 높이면 됩니다. 참고로, 곧 다가오는 세계조선해양축제에 맞춰 고현항에 정박할 오페라크루즈에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부 세계해양유물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시민 여러분께서 관련 전시회를 보시게 된다면 거제시에 연고를 두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박물관의 방대한 해양 유물의 활용 가치에 대하여 신중하게 판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014년 세계조선해양엑스포?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2014년 지세포만을 중심으로 세계조선해양엑스포를 추진 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 및 기사를 보면 기존의 어촌민속전시관도 공간을 활용 한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시에서 그곳을 어린이 테마파크로 만들겠다고 하면 엑스포의 내용과 주제가 맞는 것인지요? 아니면 2014년 행사 이후에 어린이 테마파크를 추진하실 것입니까? 시간적으로 그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답변을 요합니다.

-지방자치, 시민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부디 거제시 집행부는 몇 몇 공무원 그들만의 생각으로 함부로 엉뚱한 발상을 하지 마시고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하는 사업이 분명 하다면 제발 공개적으로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을 하시고 우리 지역성에 맞고 실현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 추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방통행식으로 시에서 결정을 다 해놓고 형식적으로 시민의 의견을 듣는척 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열린 자세로 시민을 존중하고 섬기는 자세로 공직에 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거제시의 의결 기관으로 거제시 의회가 있지만 시의원이 시민의 존중을 받으며 올바른 의정 활동으로 거제시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또한 집행부에서 핑계 삼는 용역업체의 용역 자료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89억원 어촌민속전시관, 230억원 조선테마파크 두 곳 모두 용역을 거쳤고 시의회에 보고를 하고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였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용역에 의하여, 시의회 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사업에 대하여 모두 면죄를 받는 것이 아님을 명심 하시기 바랍니다.

하여, 본인은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을 폐하고 어린이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거제시의 발상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는 바이며 위에 제안을 드린 내용을 숙의하여 반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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