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 윤일성 순경

▲거제署 옥포지구대 윤일성 순경
요즘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 일 것이다. 최근 학교에서 ‘왕따’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학교폭력은 일선 교육 현장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와 경찰역시 최우선 해결과제로 학교폭력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사실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잘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일선에서 접하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보면 과거자료와 비교해 봤을 때 수치상으로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그 형태 또한 변화하였는데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다수의 방관자로 이루어진 반면 최근 학교폭력은 열명, 스무명씩 모인 ‘집단’이 가해자가 되는 구조이다.

가해자들의 연령도 17~18세 가량에서 13세 가량으로 낮아지고 있다. 연령이 낮아지고 집단적인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학교폭력의 일부분의 가해자들을 처벌과 교화를 한다고 해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을 것이며 뿌리를 적절한 방식으로 뽑아야 될 것이다.

더 이상 보여주기 식 해결방안은 대안이 되지 않으며 학교나 경찰 측에서 실질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며, 학교폭력의 피해학생들이 마음 놓고 선생님이나 경찰관에게 서슴없이 말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기반을 교육당국, 정부, 경찰조직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하게 만들어 정말 가고 싶은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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