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지구대 김민창 순경

▲옥포지구대 김민창 순경
봄철에서 여름철로 접어드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운전대를 잡을 기회도 많아졌다.

얼마 전 경북 의성군 25번 국도에서 25톤 트럭 운전자가 싸이클 훈련선수들을 뒤에서 그대로 충격하는 사고로 3명의 사상자와 4명의 중경상을 입는 끔직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트럭기사의 DMB시청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필자도 이 사고를 접하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으며, 더 놀라운 것은 필자 역시 운전중 DMB를 자연스럽게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우를 운전 중 전방주시 태만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사고가 작년 한 해 동안 14만건에 이르고 이는 전체 교통사고의 63%에 달하는 수치이다.

전방주시 태만으로는 DMB시청, 졸음운전, 휴대전화사용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 네비게이션에 DMB보급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방주시 태만으로 관련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DMB시청 즉 전방주시 태만이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고 또한 현저히 전방주의의무를 떨어뜨린다는 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으나 이러한 위험성을 아는 운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받을 수 없었으나 앞으로 당국이 마련할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행위를 처벌한다는 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다. 휴대폰과 달리 DMB시청은 기록에 남지 않아 단속이 되어도 적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에게 전방주시 태만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식 시키는 일이 급선무이고 이와 더불어 전방주시 의무의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전방주시 태만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 만이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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