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당협 "비리전력자 입당 불가"…김 의원, "당에서 하루 빨리 입당해라"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위원장 진성진)가 24일 성명서를 통해 ‘비리전력자 김한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불가이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거제당협은 김한표 의원의 입당 불가 사유를 다섯 가지로 밝혔다. 거제당협은 ▲ (김한표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비리 전력자 ▲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더라도 사후에 비리가 드러나면 출당조치를 하는 등의 쇄신책을 강구해 온 새누리당의 최근 행보와 모순 ▲ (김한표 의원은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 있는 중요 해당행위자 ▲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총선 때 부정부패 비리 전력자는 당선되더라도 새누리당 입당이 불가하다는 성명서 발표 ▲ 총선에서 도의원 1명과 시의원 4명을 부추켜 당을 분열시킨 자이다고 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24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김한표는 새누리당 입당을 말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라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이 다 마찬가지다”고 했다.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 성명서 전문

비리전력자 김한표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불가입니다!

최근 거제시 무소속 국회의원 김한표씨가 새누리당 입당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새누리당 입당이 시민들의 뜻이라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본격 입당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 말바꾸기도 모자라 입당과 탈당을 반복해온 그의 정치적 행보에 비추어 새삼 놀랄 일도 아니지만 대선을 불과 다섯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김한표씨의 입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힙니다. 그것이 그동안 새누리당을 사랑하고 지지해 주신 거제시민에 대한 예의이며 정치적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김한표씨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 불가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김한표씨는 새누리당 공천신청자격도 없는 비리전력자입니다. 새누리당은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신청자격을 불허하고 있습니다(공천규정 제3조 제2항). 그런데 김한표씨는 거제경찰서장 시절 피의자로 입건된 두명의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죄)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둘째, 공천신청자격도 없는 비리전력자를 입당시키는 것은 문대성, 김형태, 정두언 의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비리전력 유무 등 엄격한 사전 공천심사를 거쳐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더라도 사후에 비리가 드러나면 사실상의 출당조치를 하는 등의 쇄신책을 강구해 온 새누리당의 최근 행보와 모순입니다.

셋째, 김한표씨는 탈당전력이 있는 중요해당행위자입니다. 김한표씨는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가 위 공천규정에 따라 공천신청자격 조차 불허되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새누리당 당원규정은 김한표씨와 같이 탈당 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를 해당행위의 정도가 심한자로 보아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제5조 제2항).

넷째,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난 4.11 총선당시 김한표씨와 같은 부정부패 비리전력자는 당선되더라도 새누리당 입당이 불가하다는 성명서를 발표 한 적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더구나 원칙과 신뢰의 리더쉽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가장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새누리당이 비리전력자 입당불가 성명서의 잉크로 채마르기도 전에 이를 번복할 리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이 거제시민에 대한 정치적 도리이자 예의라 할 것입니다.

다섯째, 김한표씨는 지난 총선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도의원 1명과 시의원 4명의 탈당을 부추켜 당을 분열시켰고, 그 여파가 금번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새누리당 분열공작에 앞장선 자가 안면물수하고 바로 그 정당에 입당하기 위하여 추파를 던지는 것을 보노라면 분노에 앞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결국 김한표씨는 새누리당 공천신청자격 조차 없는 비리전력자인데다 탈당 전력이 있는 중요해당행위자이며, 금번 선거과정에서 새누리당 시ㆍ도의원의 탈당을 부추켜 당을 분열시킨 장본인입니다. 이러한 김한표씨의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 불가입니다!  

김한표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전화통화서 밝힌 내용 전문
거제시민이 표로써 이미 심판했는데, 개인의 과거사를 다시 들춰내는 것은 거제시민의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다. 또한 지난 총선 때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 거제시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김한표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거제시민이 무소속으로 선택해주었기 때문에 거제시민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단지 지역민의 생각을 알아볼 필요가 있어,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입당을 하는 것이 좋다. 정당에 들어간다면 새누리당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거제시민의 의견이 나왔을 뿐이다.

김한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임기가 많이 남아있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뭐 때문에 입당할려고 서두르느냐.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라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이 다 마찬가지다. 야권 대통령 후보 대표 주자가 영남권 출신이다보니 새누리당에서는 영남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의원인 김한표 의원에게 가지는 관심은 더 강하다. 새누리당 중앙당이 서두르고 있다. 의석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에서 협조를 많이 요청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신세를 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당당하다. 거제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 일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당하지 않았다면 거제시민이 지난 총선에서 김한표를 뽑아주었겠느냐. 비리 전력 운운하면서 의정활동을 하는데 방해할려고 하는 저의를 알 수 없다. 지역에서 성명서를 내는 사람은 모르지만, 국회서는 ‘억울하게 사법처리를 받았다’고 동정과 연민의 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을 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짤린 국도 5호선을 연결해야 하고, 지심도 관리권을 이관 받아야 하고, 도시가스 주배관 매설과 지선 공사 문제, 우편물 배송 지연, 낙동강 해양쓰레기, 거제경찰서 1급지 승격, 최근에 타당성 조사가 끝난 국가지원지방도58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확보 문제 등 거제 현안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오로지 앞만 쳐다보고 가고 있다. 왜 이런 케케묵은 방법으로 발목을 잡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새누리당 중앙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텃밭인 경남에서 3등을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총선 때 도의원 시의원이 자발적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은 그분들이 새누리당이 싫어서 탈당을 했겠느냐고 묻고 싶다. 도의원 시의원이 탈당한 이유는 얼마있지 않아 그 진실이 만천하에 알려질 것이다.

김한표를 뽑아준 거제시민과 더운 여름에 생업에 힘겨워하는 거제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늘 머릿속에 떠올리며 오직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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