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동 고속도, 국도 14호선 확장, 명진터널 조기 건설 방안 찾아야

기획재정부는 송정IC에서 양정 저수지 위쪽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터널 입구까지 5.82㎞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 사업을 ‘국가지원지방도로 2012년 신규 설계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지난 10일 국토해양부에 통보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실시설계 예산이 반영함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곧 실시설계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이번에 국토해양부에 통보한 국가지원지방도로 2012년 신규 설계 대상사업은 전국적으로 세 건이다. 송정IC~문동이 세 건 중 한 건에 포함된 것은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한 거제시 행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찜질방에서 자면서까지 서울 출장을 자주 오르내린 결과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올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여기에는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미뤄지자, 도로 건설 필요성을 제일 먼저 제기한 윤영 전 국회의원, 중앙 인맥이 튼튼한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의 노력도 담겨있다. 거제시 행정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이 힘을 합치면 어려운 지역현안도 해결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송정IC~문동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연장 실시설계 착수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총 사업비 2,299억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일이다.

거제시 굵직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남은 과제는 통영~문동까지의 고속도로, 국도14호선 신거제대교서 장평고개까지 확장, 명진터널 건설, 장목~연초까지 국도5호선 연장 사업 등이다.

당초 정부가 계획한 통영~송정IC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문동~송정IC가 잘려나감으로 인해 통영~문동까지 고속도로 건설이 숙제로 남았다. 대전~통영~거제~거가대교~부산신항을 'U'자형으로 연결하는 국가기간교통망 중 유일하게 남은 구간이 통영~문동구간이다.

▲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계획
통영~문동 고속도로 건설은 신거제대교~장평동 고개까지 국도14호선 6차선 확장과 맞물려 있다. 국도14호선 신거제대교~장평고개까지 하루 통과교통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8,395대로 국도 4차선 적정 교통량 41,300대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는 거제시의 건의에 따라 국도 14호선 신거제대교~장평동 고개까지 6차선 확장 가능성을 이미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6차선 확장 필요성은 느끼지만 이미 도로 주변 시설이 많이 들어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판단대로 국도14호선 신거제대교~장평고개까지 6차선 확장이 어렵다면 새로운 도로 건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서 내용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더욱 필요한 것이 ‘U'자형 도로망 구축이다.

▲통영~거제 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이제 통영~문동 구간만 남게 됐다.
‘U'자형 국가기간도로망 구축의 잔여구간, 가덕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남부권 접근도로 건설 필요성, 신거제대교~장평고개까지 국도 14호선 통과교통량 포화상태 등의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통영에서 문동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정부를 상대로 설득시켜야 한다.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이 문동까지 연장됨으로 인해 인접한 명진터널이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송정IC~문동까지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연장의 실시설계와 함께 내년도에 있을 정부의 국도 및 국지도 노선체계 조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마디로 노선체계 조정 때 명진터널을 국가지원지방도로 노선에 포함시켜야 한다.

2008년 국도 5호선을 연장할 때 마산 현동에서 거제 연초까지 노선을 연장시켜 놓았다. 국도 5호선 연장 구간 중 장목~연초까지는 1단계 국도 연장에서 누락돼 논란이 있다. 어찌됐던 장목~연초구간을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시켜 놓았기 때문에 건설 시차가 있을 뿐이지만 언젠가 건설이 될 것이다. 명진터널 또한 같은 논리로 내년 국도 및 국지도 노선체계 조정 때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켜 놓아야 한다.

김천에서 거제까지 철도 건설 노선이 확정될 때, 정부는 진주까지 고집했지만 거제까지 철도 노선이 연장시킨 것은 그 당시 윤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권민호 거제시장 등 많은 정치인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통영~문동 고속도로 잔여 구간 조기 건설 또는 국도14호선 신거제대교~장평고개 6차선 확장, 명진터널 국가지원지방도로 노선 연장 성공 여부는 김한표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정치력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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