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현지방문 취재]정부·道 지원아래 해양플랜트 연구·개발·교육·생산 집적지

연구‧개발‧교육‧생산 클러스터 조성으로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집적지를 목표로 하는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등의 추진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거제시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오후 반대식 거제의회의원, 주정운 거제시 공무원과 함께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현장 방문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드러났다.

1217만㎡(368만평) 넓이의 하동 해양플랜트 집적지 조성 조성사업은 네 지역으로 나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561만㎡(170만평) 크기의 갈사만조선산업단지, 137만㎡(41만평) 규모인 대송산업단지, 배후도시인 254만㎡(77만평)의 덕천에코시티, 265만㎡(80만평)인 두우레저단지로 나눠진다.

▲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계획
해양플랜트 집적지의 충추적 역할을 할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바다 96만평, 육지 74만평을 합쳐 170만평 크기다. 바다쪽은 매립을 위해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또한 육지부에는 정부가 725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착공해 내년 6월 완공예정인 국제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 기초공사가 진행중이었다.
▲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부지 중 바다쪽은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
▲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육지부
▲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 공사 현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제윤억 소장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해양플랜트 연구 개발 교육 생산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해양플랜트 세계적인 집적지로 만들 것이다”며 “7910억원의 총사업비 중 2800억원의 PF(피에프) 자금을 확보해 추진중이다”고 했다.

제윤억 소장은 “2015년까지 완공예정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20만평의 땅을 사놓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15개의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이 입주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설명을 하는 사람이 제윤억 소장.
해양플랜트 제품 생산 관련 업체가 입주예정인 41만평 규모의 대송산업단지는 1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6월달부터 매립이 시작될 것이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주거지 배후도시인 덕천에코시티와 골프장, 위락시설이 입지하는 두우레저단지는 올해 하반기 우선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진입도로 1‧2‧3‧4호선 12.29㎞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 1,677억원은 전액 국비와 도비로 건설되고 있었다. 제윤억 소장은 “진입도로 1호선은 35%의 진척을 보이고 있고, 2호선은 토지 보상을 하고 있다. 3호선은 7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4차선인 4호선은 곧 공사를 시작할 것이다”며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국비 50%, 도비 50%로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진입로는 국비와 도비로 건설되고 있었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인근에는 2017년 개장 예정으로 국가어항인 하동항 건설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제 소장은 “해양플랜트 원자재 공급처인 광양제철소, 전기공급처 하동화력발전소, 여수 LNG 기지, 고속도로 인접 등 해양플랜트 산업에 필요한 조건이 갖춰진 곳이 하동 갈사만이다.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조선산업단지의 분양가는 약 7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곳 중에서 매우 싸다”고 했다.

특히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사업시행자는 외형적으로는 하동군과 하동개발사업단이 맡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경남도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파견나온 22명의 경상남도 공무원이 진두지휘를 하고 있었다.

▲ 경상남도에서 파견나온 22명의 공무원이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등 하동지구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도지사를 비롯해 경상남도는 하동지구를 해양플랜트 중심지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제윤억 소장은 “당연하죠. 경남도 전체 맥락에서 하동을 대한민국 해양플랜트 전진 기지로 만들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갈사만 투자에 대해 제윤억 소장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우에 가서 사장단을 만날려고 한다. (사놓은) 20만평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하동사무소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시설이 하동 갈사만조선산업단지에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원은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현장을 직접 보고, 공무원들의 설명을 들으니 하동 갈사만은 해양플랜트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만들려고 하지만 머리 속에서만 생각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거제시와 하동군이 추진하는 해양플랜트 유치에 있어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양 시군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서로 보완해 해양플랜트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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