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문화재청·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에 '반대' 공문 발송…다음달 19일 재상정 가능성 높아

▲ 풍력발전단지 이해도
일운 소동 옥녀봉, 삼거동 뒷산 일원에 건설 예정인 풍력발전단지가 지역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배진구 박광호 지욱철)는 문화재청, 환경부, 낙동강 유역 환경청에 거제풍력발전단지 반대 공문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공문에서 “풍력단지 사업은 멸종위기 야생 생물에 대한 조사나 저감대책 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실에 대한 책미을 묻는 한편, 멸종 위기종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영향평가 재조사와 재평가를 요구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 남방동사리,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 애기송이풀 등의 조사 및 보존대책이 팔색조, 구천댐 상류 수달, 대형 겨울철새, 철새 이동로 조사 및 보존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름철 4일, 겨울철 2일 간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부실하다.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남북거제지맥과 동서거제지맥의 교차로인 해발 400~500m 능선축을 따라 폭 5m, 길이 2.5㎞의 도로(진입로 포함 총 개설도로 약 8㎞)를 개설하고, 130m 규모의 발전기 18기를 세우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회복불능 생태계 파괴를 불러온다”며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을 요구한다”고 했다.

환경련은 토목공사로 인해 절토량은 8만2,411㎥, 성토량은 3만2,494㎥, 터파기 1만37㎥, 사토 8만3,873㎥에 이른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중앙환경연합과 함께 현장 조사에 이어 풍력단지 저지에 나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거제풍력발전단지는 거제시 삼거동 산 1-1번지 외 일운면 소동리 옥녀봉과 삼거동 뒷산 일원 9만9000㎡ 부지에 1000억원을 들여 2㎿급 풍력발전기 20기 내외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전력 116,153MWH/Y(이용률 33.1%)를 2015년 연말까지 조성한다는 사업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거제시가 요청한 '개발행위 허가규모 초과심의(거제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작업로 개설)'에 대해 재심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안건이 재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8일 거제시와 남동발전, ㈜코네스코퍼레이션 간의 ‘거제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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