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변광용·김종혁·이길종 '빅매치'…유권자 19만6,402명…4월 8·9일 사전투표

오는 3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13 총선 대진표가 거의 확정단계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무소속 이길종 후보 간에 단일화 협상이 지난 21일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결렬 수순에 접어들었다.

최종 협상단계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를 여론조사서 제외하느냐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의견이 상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광용 후보측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서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이길종 후보측은 ‘새누리당 지지자도 포함시키자’ 주장을 펼쳐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급기야 무소속 이길종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무산 책임은 변광용 후보에게 있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혀, ‘단일화 파기’ 수순에 접어들었다.

결국 기호 1번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김종혁 후보, 기호 6번 무소속 이길종 후보 4명이 본선에 나서는 것으로 거의 확정 단계다.

▲ 왼쪽부터 기호 1번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김종혁 후보, 기호 6번 무소속 이길종 후보.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거제시 전체 유권자는 17만3,445명이었다. 이 중 9만3,39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3.84%였다.

무효표 1,005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수는 9만2,385표였다. 그 당시 무소속 김한표는 3만2,647표를 획득했다. 김한표 후보는 3만457표를 획득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2,190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한표 후보 득표율은 35.35%였다. 2위 김한주 후보 득표율은 32.97%였다.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2만9,291표를 획득해, 31.70% 득표율로 세 후보 중 3위를 했다.

이번 4‧13 총선 거제지역 유권자는 19만6,402명으로 4년 전보다 2만2,957명이 늘어났다. 지난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앞으로 선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어 투표율을 예단키 어렵다. 50% 내외 투표율을 감안할 때 거제시민 10만명 내외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당선자가 어느 정도 득표력으로 당선될지, 그동안 선거에 여러번 출마한 후보와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후보의 득표력 등이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정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파행으로 국민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냉담한 수준이다. 특히 거제시는 조선해양산업 위기로 더욱 지역 분위기가 위축돼 있어 선거분위기가 더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또 이번 거제시 지역구에서는 뚜렷한 선거쟁점이 아직까지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한때는 이용선 씨가 김한표 후보를 고소한 사건이 이슈로 부각되는 듯했으나 크게 선거판을 요동치지는 못하고 있는 형세다.

2013년 상반기 재ㆍ보궐선거를 거쳐, 2014년 6ㆍ4 지방선거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제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용돼, 사전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일 전에 투표하고자 하는 모든 선거인(부재자신고를 한 선거인은 제외)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일은 4월 8일, 9일 이틀이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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