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식·신금자·윤부원 의원 '도전장'…7월 6·7일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거제시의회(의장 반대식)는 이번달 22일 제184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를 끝으로 임기 4년 중 전반기 2년 의정활동을 마감했다. 이번 회기 동안에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졌다. 또 지난해 회계연도 거제시 세입‧세출 결산 승인, 시정질문, 조례안 심의 의결 등을 마무리했다.

제7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이 끝남에 따라 임기 2년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 의장단은 의장‧부의장‧3개 상임위원장(운영위원회‧총무사회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이다.

다음달 6,7일 이틀 동안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갖는다. 6일에는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다. 7일에는 3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에 이어 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 부의장 선출은 ‘거제시의회 회의 규칙’ 조례, 상임위원장은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에 따라 선출한다. 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한다. 재적의원 16명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1차 투표서 과반수(過半數)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에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최고 득표자가 1명이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에 대하여, 최고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최고득표자에 대하여 결선투표를 함으로써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결선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경우에는 최다선 의원을, 최다선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를, 다선의원이 없을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부의장 선거는 의장 선거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상임위원장은 상임 위원 중에서 의장 선거의 예에 준하여 본회의에서 선거한다. 상임위원의 선임은 의장이 추천하여 본회의 의결로 선임한다.

거제시의회 전반기‧후반기를 2년으로 나누면 7월 1일부터 후반기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도록 의장단 선거를 앞당길 수도 있을텐데, 다음달 6,7일에 의장단 선거를 하는 것도 궁금하다. 이는 지방자치법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지방의회의원 총선거 후 처음으로 선출하는 의장·부의장 선거는 최초 집회일에 실시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2014년 지방선거 후, 전반기 첫 집회는 2014년 7월 7일 가졌다. 이때 의장 부의장을 선출했다.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전반기 의장, 부의장 임기는 오는 7월 6일 끝나기 때문이다.

■ 의장에 반대식‧신금자‧윤부원 의원 ‘출사표’

▲ 거제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반대식, 신금자, 윤부원 의원(왼쪽부터)
다음달 6일 열리는 회의서 단연 관심사는 의장 선거다. 의장에 도전장을 던진 의원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반대식 현 의장과 재선의 신금자‧윤부원 의원이다.

거제시의원의 소속 정당 분포는 새누리당 11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1명, 노동당 2명이다.

전반기 의장을 했던 반대식 현 의장은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다시 던졌다. 국회 등은 전반기 후반기가 확연히 구분돼 있다. 하지만 거제시의회 5대‧6대 때는 옥기재, 황종명 전 의장이 전‧후반기 4년, 의장을 ‘독식(獨食)’한 전례를 남겼다. 이로 인해 반대식 현 의장이 후반기 의장의 도전 반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반대식 현 의장은 하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이유를 몇 가지 내세웠다. 반 의장은 “의장 역할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회의 진행만이 아니다. 동료 의원 간의 의견 조율, 집행부에 대한 시의적절한 견제 감시 타이밍 포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의장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전반기 2년 동안 의장을 한 것이 약점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반 의장은 “경력과 연륜이 쌓이면 의장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다”고 했다.

재선의 신금자 시의원은 거제시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에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신 의원은 “지난 2014년 시의원 선거 때 거제시민의 가장 많은 지지로 당선됐다”며 “시민의 대표인 시의장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의원이 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거제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거제시의 한 해 살림살이인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것이다”며 “여성이 집안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듯이, 여성으로써 거제시 살림살이를 더 알뜰히 살필 수 있다”고 했다.

재선의 윤부원 시의원도 ‘의장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동료 의원들에게 천명하고, 동료 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윤부원 의원은 “전반기 의장은 동(洞)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이 맡았으니 후반기는 면(面) 지역에서 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시민들은 조선 경기가 너무 어려워 매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시의회가 시민들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조선업에 직접 몸담고 있는 사람이 조선업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앞장 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조선경기 불황 속에 갈등과 반목보다는 상생과 화합의 의회상을 정립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3선의 한기수 시의원과 이형철 총무사회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황식 투표 선출이라 부의장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25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과 김한표 국회의원과 가지는 간담회 자리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야기가 자연스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직접적인 관여는 최소화하면서도, 시의회 절대 다수당인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서로 분열‧대립‧경쟁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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