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환 시의원 발언…혁신분권협의회,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시, 그동안 문제 제기 않다가 뒤늦은 문제 제기 '의아'

거제시가 종합터미널 부지로 연초면 연사로 결정하고 도시계획변경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이곳저곳에서 반발기류가 만만치 않다.

▲ 임수환 시의원
임수환 시의원은 23일 거제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거제시에서 미리 대상지를 선정해놓고 짜맞추기 용역을 추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행정에서 특정 지역에 무게를 두고 용역을 추진하다보니 불보듯 뻔한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종합터미널 이전 용역을 보면 처음부터 연사를 1안, 상동을 2안으로 해서 두 곳을 추천해 왔는데 거제시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용역인지 묻고 싶다"며 "특정 지역에 특혜를 주기 위해 행정에서 저지른 착오"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거제시가 추진중인 연초면 연사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몇 년 안에 거제의 심장이 될 곳으로 종합터미널이 이전되면 교통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김한겸 시장은 종합터미널 이전을 사전에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 아니라 거제시의 발전에 적합한 지역이 어디인지 더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신중을 기함으로써 미래에 또 다시 이전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종합터미널 이전 타당지는 3·4대 시의회에서 사등쪽이 타당한 것으로 지적됐다"며, "사등면 사곡리 늘밭등 쪽은 국도 14호선 인접, 국도우회도로 900m 거리, 대전~거제간 고속도로 해금강IC 1㎞로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돼야 하는데 용역에서 아예 배제됐다"고 했다.

▲ 종합터미널 이전부지로 확정한 연초면 연사 들녘

거제시 교통행정과 모 공무원은 이에 대해 "그동안 시의원간담회에도 보고를 했고, 2차 보고회 때는 시의원 10명이 참석하여 2시간의 토론 후에 김한겸 시장이 '(연사로 결정하는데) 이의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도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며 "임수환 시의원의 5분 발언은 지역구 배려차원의  발언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수환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앞서 22일 열린 거제지역혁신분권협의회(의장 이헌·거제대 교수)에서도 '종합터미널 부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영배 위원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를 밟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헌 의장은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며, "터미널 위치를 시내에 두기보다 거제 관문으로 자리잡을 외곽 두 지역(신거제대교 입구와 거가대교 입구)에 두는 방법도 있지 않겠냐"고 했다.

이날 혁신분권협의회에서 '부지 선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데 공감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통행정과 모 공무원은 "혁신분권협의회에서 종합터미널 이전 부지가 안건으로 상정됐으면 교통행정과 공무원이 참석하여 현황 설명을 한 후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도 없이 혁신분권협의회가 '재검토돼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다소 의아스럽다"고 했다. 

거제시는 연초면 연사 일원 103,300㎡을 종합터미널 이전부지로 결정하고 용도지역 변경을 위한 도시기본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 강영호 거제시 교통행정과장이 22일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종합터미널 조성관련 용역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