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동 케이블카 조감도

수차례 착공이 연기된 경남 거제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이 끝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거제시는 케이블카 사업 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 주식회사에 오는 30일까지 착공계를 제출하거나 새 투자자를 유치하지 않으면 사업자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최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케이블카 사업권 등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 위한 시의 중재가 지난달 결국 무산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제3자 매각 협상에서 한 업체가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사업권·부지에 더해 법인까지 매입해줄 것을 요구하는 거제관광개발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자 매각은 시가 지난해 말 두 차례 거제관광개발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고 사업 이행을 촉구했지만 이마저도 잘 이뤄지지 않자 추진된 바 있다.

청문회 당시 거제관광개발은 지난 2월 말까지는 착공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로써 케이블카 개통으로 연간 2천억원대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던 시의 관광 정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거제시 측은 "(사업 경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거제관광개발 측이 약속을 이행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달 30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사업을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1천547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 8인승 곤돌라 52대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거제관광개발은 2015년 7월 케이블카 사업 시행자로 지정됐지만 자금 부족 등 사정으로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연합뉴스 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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