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거구, 범여권 출마예정자 난립…2선거구, 3파전 양상

민주노동당이 도의원 출마예정자를 잠정 내정한 데 이어 내년 지방선거 도의원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 경남도의회 회의모습

▲ 김해연 도의원

▲ 조기태 도의원

제1선거(구 신현읍, 일운·동부·남부·둔덕·거제·사등면)는 조기태(한나라당) 도의원, 제2선거구(옥포1·2동, 장승포·능포·마전·아주동, 연초·하청·장목면)는 김해연(무소속) 도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도의원 중 김해연 도의원은 "현재는 여러 사정으로 무소속으로 있지만, 조만간 진보신당에 입당해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나"며 제2선거구에서 내년 선거 도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반해 조기태 도의원(63)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물러주어야지"하면서 '불출마'에 무게를 둔듯한 발언을 하고 있지만, '2년짜리 도의원'으로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듯 했다.

조기태 도의원은 시의원으로 옮기는 것을 두고도 참모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의중을 묻자,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는 말로 완강한 부인은 하지 않았다.

◆ 제1선거구…범여권 출마예정자 난립 

제 1선거구 범여권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일곤 전 시의원, 천종완 전 시의원, 이태재 시의원, 김창성 전 시의원, 김대건 전 김기춘 의원 보좌관, 곽영태 전국JC 부회장, 김 모씨 등이고 야권 출마예상자는 이길종 전 거제시민신문 대표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 김일곤 전 시의원

김일곤(54) 전 시의원은 "2006년과 2008년 두번에 걸쳐 도의원 공천에 도전했다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는 도의원 공천을 반드시 따낼 각오로 공천경쟁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은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현직 도의원이 엄연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지역선배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다"며 "때가 되면 그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낼 것이다"고 했다.

김일곤 전 시의원은 폐기물 수거 대행업체인 대진기업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나라당 중앙위원, 상문동체육진흥회 회장, 민주평통거제시협의회 부회장직 겸하고 있다.

▲ 천종완 전 시의원

천종완(51) 전 시의원은 시내 모처에 활동공간을 마련하고, 1선거구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천 전 의원은 "차분하게 준비를 하면서 도의원 공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 당에서 인정해주지 않겠느냐"고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천 전 의원은 자신의 학력에 대해 취약점으로 인식한 듯 그동안 진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녀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이고, 최근 창신대학교 세무회계학과에 수시 합격했다고 귀뜸했다. 천 전 의원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인 호진산업(주)를 운영하고 있으며, 거제시여성장애인후원회장, 한나라당 중앙위원, 장평동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이태재 시의원과 김창성 전 시의원, 김 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태재 시의원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단지 시의원 활동에 열심히 할 뿐이다. 회사에 다시 돌아갈 지 정치를 계속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갔으나, 도의원보다 더 큰 시장 출마에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창성 전 시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태성기업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일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김 전 의원은 "정치에 다시 뛰어들 지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 여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였다.

▲ 아직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김 모씨가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역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김 모(44)씨도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 도전에 뛰어들 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모씨는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지금은 매우 부담스럽다"며 조용하게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는 차원이다고 밝혔다.

▲ 김대건 전 보좌관
지난해 6·4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친박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대건 전 김기춘의원 보좌관도 출마를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다. 김 전 보좌관은 부친의 가업을 이어 현재 조경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 전 보좌관은 "이때까지 배운 것이 정치인데, 기회가 오면 언제든 지 정치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며 "꼭 도의원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상황을 주시하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인 김 전 보좌관에게 당적 보유 여부를 묻자, "뿌리가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입당을 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입당을 놓고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 토로했다.

▲ 곽영태 전국JC부회장
지난해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278표 차로 아깝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 곽영태(44) 전국JC 부회장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중이다"고 최근 밝혔다. 곽 전 회장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계열로 분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중앙당이나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과 교분이 넓고 친밀하게 지내고 있어 한나라당 입당 여부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2선거구, 한나라당 1명 공천경쟁 뛰어들어…진보진영, 누가 대표로 나설지도 관심

제2선거구는 각 정당간 출마예정자가 단독으로 부각되고 있어 1선거구의 한나라당과 같이 공천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연 현역 도의원은 현재 외형적으로 당적은 무소속이지만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밝히고 있어, 민주노동당 도의원 출마예정자로 내정된 반민규 민노당 거제시위원회 위원장과의 단일화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지난 2006년의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한 김해연 도의원(16,005표)과 한나라당 황수원 거제박물관장(15,452)과의 표차가 553표에 그쳐 한나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3파전으로 전개될 경우 김해연 도의원에게 4년 동안의 의정활동 '플러스 알파'가 작용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해연 도의원이나 반민규 거제위원장 둘 다 '진보진영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각 정당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각론으로 들어가면 '넘어야 할 산'이 상존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 김병원 교사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든 출마예상자는 김병원(53) 해성고 체육교사이다.

김 교사는 모교인 해성고등학교 체육교사로 83년에 임용된 후 요트와 윈드서핑 선수 양성에 힘을 쏟았으며, 현재도 거제시요트협회장 거제시윈드서핑협회장을 맡아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후학양성을 위해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요트산업활성화와 요트도시 거제를 만들기 위해 경상남도와 발맞추어 전력을 다할 생각으로 한나라당 공천 경쟁 나아가 도의원에 도전장을 던진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지역 내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밑받침으로 전국을 상대로 '관광거제'를 홍보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도의원 공천 경쟁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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