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호(63 호적명 장명식) 씨 폭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통영지검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지난 1일 경남도경 조사 후부터 도피했던 장 씨가 11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장 씨는 11일 오전 일운 치안센터에 자진 출두해, 오후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됐다. 자진 출두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경찰을 긴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혐의로 장모씨(63)를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남도경은 지난 4일 김해연 전 도의원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장씨를 거제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했다.

지난 5일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변 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을 불러 조사를 했다. 5일 오후에는 공개된 녹취록 등에서 권민호 거제시장과 장명호 씨 사이 중재자 역할 을 한 김 모(KD) 전 시의원을 불러 조사를 했다.

지난 6일에는 장모씨에게 계좌로 6,500만원을 보낸 김 모(KJ) 전 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이번 사건에 민주당 핵심세력 소개자로 등장하는 한 모 시의원을 불러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한 모 시의원은 지난 4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모(KJ) 전 시의원은 통열 지검에서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장 씨의 신병을 학보함에 따라 수사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장 씨가 공개한 자필 상황일지에 ‘두 정치인에게 1000만원씩을 줬다’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모 전 도의원과 한 모 시의원은 ‘1000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무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진술이 엇갈릴 경우 장 씨와 김 모 전 도의원, 한 모 시의원 간에 대질 심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창원지검 통영지청도 이번 사건을 별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 씨에게 계좌로 돈을 건넨 김 모(KJ) 전 시의원은 지난 1일 이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모(KJ) 전 시의원 조사 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장 씨 신병 확보에 나섰으나, 경찰 조사 후 신병을 넘겨 받아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 주 러시아 방문을 떠나기 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허위이며, 귀국 후 고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이 8일 귀국했다. 고소장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소장을 제출할 경우는 고소인 신분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고소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연루돼 직‧간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변광용 위원장은 장 씨와 식사 자리서 100만원을 부적절하게 받아 되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적 이미지 손상은 크게 입었다.

또 김 모 전 도의원도 장 씨와 저녁 식사 후 룸살롱까지 동행했다. 김 전 도의원은 장 씨, 한 모 시의원, 김 모(KJ) 전 시의원이 있는 자리서 김 모(KJ) 전 시의원으로부터 100만원을 어쩔 수 없이 받았지만 룸살롱을 나오면서 김 모(KJ) 전 시의원에게 되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거제시장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터져 정치적 이미지 손상은 되돌리기 힘들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장명호 씨는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세포 유람선 인허가를 댓가로 자신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민주당 핵심 세력을 기획적으로 금품‧향응을 제공해 제거하라고 사주했다”며 “권민호 거제시장은 사죄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거제저널 기사 내용 중 일부 인용>

▲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한 장명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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