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까지 연장은 기본설계에서 누락…이순신대교, 터널방식 유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순신 대교를 포함한 국도5호선 연장 구간 중 거제쪽의 경우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접속시키는 두 안에 대한 거제시의 의견을 지난해 12월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상남도를 경유해 지난해 12월 11일 거제시에 접수된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 관계기관 노선 협의자료'에 따르면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접속하는 안을 두 가지 제시했다.

터널형식이든 교량형식이든 마산에서 거제까지 국도 5호선을 연결한 후 거제구간은 장목면 구영리 공동묘지 인근에서 시작된다.

▲ 국도 5호선 연장 구간 중 거제쪽 시작싯점
거제구간 국도 5호선은 황포IC를 지나 대봉산터널 1,540m를 관통한 후 송진포 들녘 송진포IC까지 연결된다. 송진포IC에서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연결하는 '비교1안'과 '비교2안'이 제시됐다.

'비교 1안'은 송진포IC에서 송진포리 신촌마을로 바로 넘어가 신촌IC를 통해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연결하는 안으로 노선길이는 약 3.8㎞이다.

'비교 2안'은 송진포IC에서 장목터널 320m을 지나 장목초등학교 뒷편 산과 장목 공동묘지 위쪽을 통과해 관포IC에 연결하는 안으로 약 5.5㎞이다.

▲ 국도 5호선 연장 구간을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연결하는 안
거제시는 두 안 중 향후 연초까지 연장될 국도 5호선 연장이 용이한 점, 이용객 편의 등을 들어 "'비교 2안'을 선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을 1월 8일 경상남도에 제시했다. 거제시는 또 불완전 입체교차로보다는 교통흐름 연속성과 안전성 확보가 용이한 '완전입체교차로'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국도 5호선을 접속시킬 경우 송정IC를 통해 교통량이 이미 한계에 이른 국도 14호선으로 연결돼 교통불편이 우려된다"며 "교통량 분산이 될 수 있도록 국도 5호선 연장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연초(국도5호선 시점)까지 병행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경상남도 또한 "두 안 중 '비교 2안'이 더 타당할 것이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도 5호선 연장구간 중 장목면 황포리~장목면 송진포리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20억5천만원에 지난해 5월 29일 발주돼 한맥기술과 동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10년 1월 31일 끝난다. 이순신 대교를 포함해 국도5호선 연장은 2008년 9월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사업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11월 연초까지 연장하는 국도 노선지정령이 공포됐다.

김태호 도지사는 "국도 5호선 연장구간 중 누락된 장목면 송진포리에서 연초 국도 14호선까지 연장은 이순신 대교 완공 전까지 준공하겠다"고 지난해 12월 14일 경남도의회에서 밝혔다.

하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수행하고 있는 국도5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의 거제 구간은 장목면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어 앞으로 노선 결정 및 주민 설명회 등에서 거제시민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순신 대교의 건설 방식은 '터널안'과 '교량안'을 놓고 국토해양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터널안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이순신 대교 건설 방식 중 터널노선안과 교량건설안의 노선도
교량으로 건설하는 안은 대형선박이동항로 확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석유시추선 높이는 130~140m에 달해, 바다 표면에서 교량 상판까지 최소 160m 이상의 높이가 필요해, 거가대교와 같이 사장교로 건설될 경우 주탑 높이가 30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사업비가 높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교량으로 건설될 경우 상징성과 경관성은 터널안 보다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터널안은 방재와 환기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순신대교를 거쳐 거제에서 시작되는 시점은 교량형식과 터널형식이 다소 틀리다.
▲ 국도 5호선 연장은 황포IC를 지나 대봉산터널 1,540m를 지나 송진포들녘을 지나게 된다.

▲ 황포IC 교차로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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