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변광용 시장의 정치력 발휘 '긴급사안'
[논평]변광용 시장의 정치력 발휘 '긴급사안'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8.07.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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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천 하천재해예방사업, 예산확보와 사업 조속시행토록 해야
최근 준공한 고현항 '배수펌프장' 고현천변 저지대 침수방치대책 제외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생략했다. ‘쁘리빠룬’ 태풍 내습 소식이 큰 원인이었다. 변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다’며 1일 시장 업무 시작과 함께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가졌다. 변 시장의 첫 번째 현장 방문은 지난 2일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구역이었다. 최근 준공된 배수펌프장도 돌아봤을 것이다.

고현항 재개발 1단계 사업구역 안에 준공된 ‘배수펌프장’은 1분에 320㎥을 퍼낼 수 있는 용량의 배수펌프 6대가 설치된 것이 골자다. 6대가 최대로 퍼낼 수 있는 양은 1분당 1,920㎥다. 배수펌프장 건립에 692억원이 들었다. 배수펌프장 설계빈도는 50년 빈도를 설계됐다. 처리구역에 1시간 동안 93㎜의 폭우가 쏟아져도 처리할 수 있게끔 설계‧준공됐다.

배수펌프장이 처리하는 구역은 고현동‧장평동 시가지와 고현항 재개발 1단계 사업 구역을 합쳐 112㏊다. 고현동‧장평동 기존 시가지 우수처리유역은 98.89㏊다. 98만8,900㎡다.

▲ 고현항 재개발 구역 내 배수펌프장 시설

 

▲ 고현항 재개발 구역 내 최근 준공된 배수펌프장의 처리 구역도(사진 우측 하단 고현천변 고현동 저지대는 고현항 재개발 구역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의 처리구역에서 제외돼 있음을 알 수 있다. )

지난 6일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인 거제빅아일랜드피에프브이(주)와 거제시는 기자들을 초청해 ‘배수펌프장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배수펌프장 시설을 둘러보고, 궁금한 사항을 질의 응답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 기자가 '집중호우가 해일, 만조시간과 겹쳐 고현천이 역류해 고현동 저지대로 범람할 경우, 범람한 우수나 해수를 새롭게 지은 배수펌프장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처리 계획이나 처리 용량에 포함돼 있느냐'고 물었다.

현장설명회 관계자는 "배수펌프장 처리용량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사업자측에서 배포한 ‘배수펌프장 우수 처리 구역’에는 그동안 집중호우나 해일‧만조 등에 상습적으로 침수됐던, 고현동 신세계모텔 앞 저지대는 이번에 새로 지은 ‘배수펌프장’ 처리 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현동 신세계모텔 앞 저지대에 내린 빗물은 우수관을 통해 고현천으로 자연 방류되는 구조다. 고현천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바다에는 해일‧만조 등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올 때 고현천이 범람하는 경우가 태풍 ‘매미’, ‘차바’ 때 발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저지대에 내린 빗물과 고현천을 범람한 물은 인근 상가와 주택가에 피해를 입힐 것이다.

▲ 2016년 태풍 차바 때 고현동 고현천변 저지대 침수 피해 현장

집중호우나 해일‧만조 등이 내습할 때 고현항 재개발 구역에 지은 배수펌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더라도 고현천에 대한 근본적인 재해 예방 시설을 하지 않는 한 기존 시가지에 침수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은 한국방재학회가 수행한 연구보고서에 이미 나와 있다. 거제시가 2015년 1월 용역을 의뢰해 한국연안방재학회가 수행한 ‘고현항 재개발 평면 배치안에 따른 수리현상(오염확산과 해일침수)의 평가’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밝혀져 있다.

이 보고서의 모의실험 결과 ‘고현항 재개발이 완료된 후에 해일 등이 내습할 경우 고현동 침수 피해 면적은 0.32㎢로 2003년 태풍 매미 때 침수 피해 면적과 같다’는 결론이 도출돼 있다.

▲ 보고서 표지
▲ 고현항 재개발(우측 그림)이 완료된 후에도 해일이 내습할 경우 고현동 지역은 고현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한국연안방재학회 연구보고서 내용. 

새로 지은 배수펌프장 처리 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집중 호우나 해일 등이 내습할 때 가장 먼저 침수 피해를 입는 고현동 저지대 대책은 지금 현재로는 어디에도 없다. 단지 태풍 ‘매미’, ‘차바’ 같은 사태가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 뿐이다.

다행인 것이 ‘고현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이 계획돼 있다는 것이다. 지방하천인 고현천에 304억원을 들여 재해예방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집중호우나 해일 등으로 고현천이 범람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 고현천 종합 치수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한 예로 고현천 저지대 일부 지역은 옹벽을 쌓아 고현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시설을 한다. 또 저지대 지역의 경우 고현천과 연결된 우수 방류구는 전부 폐쇄하고, 대신에 우수를 차집하는 박스 관로와 배수펌프시설 등을 만들어 우수를 처리한다.

지방하천 관리 기관인 경상남도는 ‘고현천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올해 거제시에 사업 시행을 위탁했다. 거제시에서 실시설계, 편입토지 보상, 공사 발주, 공사 준공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이번 7월에 실시설계 발주에 들어가 내년 5월 실시설계 준공, 2019년 1월 공사발주, 2023년 완공계획이다.

사업비 304억원은 국비 50%와 경남도비 50% 부담이다. 경남도는 지난 2016년 지방하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고현천’은 11번째 투자우선순위로 선정됐다. 사업 순위가 다소 뒤로 밀려난 느낌이다.

▲ 고현천 하천 재해예방사업 사업개요

변광용 시장은 ‘시민 안전 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선거운동 때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웠다. ‘정부 여당의 힘’으로 거제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고현천 하천 재해 예방 사업은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할 사업이다. 계획대로 2023년 준공이면, 앞으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 동안 어떠한 자연재해가 발생할지 모른다.

변 시장은 예산확보, 투자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고현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고현천변 저지대 지역은 실시설계를 빨리 끝내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시민들은 ‘고현천 하천 재해 예방사업의 예산확보가 순조롭게 잘되고, 사업 우선 순위도 앞당겨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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