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지지층 '엄연'…이세종, 민노당 지지층이 떠받쳐

거제인터넷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5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일 오후까지 거제시민으로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설문조사로 조사가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한 모노리서치가 낸 '거제시 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보고서' pdf판의 그래프를 그대로 캡쳐해 거제시민들에게 사실대로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크게 시장 출마예상 후보군의 거제시장 적합도, 한나라당 공천경쟁과 진보진영의 단일화 등 당내문제, 현 시장의 평가와 재출마에 대한 시민의 반응으로 나눠진다.

먼저 거제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소속 정당 순이 아닌 예상 후보군을 가나다 순으로 배열해 조사했다. 이력도 대표 이력 한 가지만 내세웠다.

▲ 거제시장 적합도 설문과 조사결과
그 결과 10% 후보군은 김한겸 13.6%, 권민호 12.1%, 김한표 10.6%, 이세종 10.3%으로 조사됐다. 5~10% 후보군은 유승화 7.7%, 김한주 5.2% 순이다. 그 다음으로 이태재 4.6%, 이상문 3.1%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김한겸 시장의 '의외' 결과, 김한표 후보의 잠재지지자 현존, 이세종 후보의 약진이다.

김한겸 시장의 후보 적합도 13.6%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실망스런 수준이다. 이는 지난 1월 14일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한나라당 거제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김한겸 시장이 얻은 15.6%와 3일 마산MBC가 보도한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1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치컨설팅 전문회사 '폴리컴'(서울 소재) 박 모 대표는 이에 대해 "심대한 과오를 저지르지 않고는 현직 시장은 적합도에서 30~40% 대로 나와야 하는데, 현직 시장이 이렇게 낮게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현직 프리미엄을 빼면 거의 지지도가 없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특별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 않은 김한표 전 서장의 지지층이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표 전 서장에 대한 지지층은 2008년 4·9 국회의원 선거 당시 획득한 24,971표 중 3분의 1 가량이 아직 김한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한표 전 서장이 4·9총선 당시 획득한 유효득표율은 37.15%였다.

이세종 전 대우노조 위원장의 약진은 민주노동당 정당지지도 9.9%가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지지자 중 41.5%가 이세종을 지지한다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진보신당 지지지 중 28.3%만이 김한주 변호사를 지지하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와 '진보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는 다소 시기상조임이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잘모름이 45.6%, '진보단일화 후보적합도'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비율이 58.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적합도

▲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적합도
박 모 폴리컴 대표는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일반시민의 관심사항으로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김한겸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와 시장 재출마 지지도 조사에서는 지난 3일 마산MBC가 보도한 내용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마산MBC 조사는 면접원을 통한 직접 여론조사 방식을 취해 현직 시장에 시정운영평가와 재출마 지지도를 물었을 경우 좁은 거제지역 정서로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시정운영 평가 설문과 답변 내용
마산MBC 조사에서는 시정운영을 잘하고 있다 37%, 못한다 20%, 잘 모르겠다 4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김한겸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 대해 매우 잘함 7.6%, 대체로 잘함 24.0%을 합쳐 잘하고 있다가 31.6%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체로 잘못함 30.7%, 매우 잘못함 24.2%을 합쳐 못한다가 54.9%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13.4% 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설문조사 방식으로 면접원에게 직접 답해야 하는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평소 가지고 있는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김한겸 시장의 재출마지지도 조사에서도 똑같은 결과로 나타내고 있다. 마산MBC의 3일 조사에서 김한겸 시장이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 29%, 지지한다 15%, 부동층 55%로 나타났다.

▲ 김한겸 시장의 재출마 지지도 조사
이에 반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김한겸 시장이 재출마할 경우 지지한다 17.1%, 지지하지 않는다 51.9%, 다른 후보를 보고 결정하겠다 22.0%로 조사됐다. 잘 모름 부동층은 9% 밖에 되지 않아 마산MBC의 55%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산MBC의 직접 면접원 조사 방식에 대한 답변 부담이 55%의 부동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면접원에 대한 부담이 적은 ARS방식에 평소 숨겨놓은 의견을 그대로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거의 과반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10%를 나타나는 점이 특이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노동자 중 일부가 민주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정당지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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