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몇몇 시의원이 따가운 시민 여론에는 아랑곳없이 ‘나홀로 왕따 행보’와 ‘특정인 수행비서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거제지역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또 ‘시민의 혈세’를 들여 시의원의 자질 역량을 강화하는 ‘2019년 하반기 의정 연수’ 중에도 특정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수는 내팽개쳐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시 황남관에서 ‘2019 하반기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12월에 상정되는 2020년도 세입ㆍ세출예산안, 2019년 제3회 추가경정 세입ㆍ세출예산안, 조례안 등의 심의를 앞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강화를 위해 가지는 의정 연수다. 의정 연수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원에 위탁해 실시했다.

연수내용은 의정 활동 전략(의정활동 기본과 효과적인 방안), 예산안 심사에 필요한 전문교육과 부패방지 및 청렴교육, 폭력 예방 교육 등 소양교육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거제시의원 15명과 의회 소속 공무원 11명을 포함해 26명이 참석했다. 경비는 약 1,500만원이 지출됐다. 순수 의원 1인당 1백만원이 지출된 셈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강병주‧김두호‧이인태 시의원은 연수 이틀째인 14일 목요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중 한 시의원은 서울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연수 자리를 비웠다. 두 명의 시의원은 오전 연수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오후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세 시의원과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과 찍은 사진이 버젓이 언론 기사와 SNS 등에 실렸다. 이기우 총장의 저서 ‘행복한 도전’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 거제서도 열린다. 의정 연수는 의정 연수대로 하고, 거제서 개최하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 된다. 

▲ 일부 언론과 SNS에 실린 사진

이에 대해 A 시의원은 “시의원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특정 정치인 수행하는 것에 대해 시민의 따가운 눈총과 시선이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제발 시의원 품위를 지켜 모든 시의원이 똑같이 시민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B 시의원은 “시의원의 일탈은 본인부터 먼저 시민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준다. 또 총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이기우 총장에게도 시민 여론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니라,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일을 자꾸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최양희 시의원은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의정 연수’에는 동참하지 않고, 거창에너지 자립마을, 서울에너지드림센타 세미나에 참석하는 ‘나홀로 왕따(?) 행보’를 했다. 최 의원의 ‘나홀로’ 잠행(潛行)에는 여비‧숙박비 등 출장비 수십만원이 의회 예산에서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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