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대우조선해양 매각 결론, KTX 거제역 위치 결정,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지 결정
거제케이블카 시대, 저도 본격 개방…본사는 '직필정론'으로 언론 책임감 다할 터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거제시민들은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거제시 각종 현안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지나갑니다. 지난해 가장 큰 중심 현안은, 지난해 연초부터 불어닥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였습니다.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진행중입니다. 사회적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적지로 선정됐습니다. 거제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묵은 과제들이 올해도 이어집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합병이냐 합병 무산이냐’ 결정나게 됩니다. 합병이 되었을 경우 큰 후폭풍이 닥칠 것입니다. 물량 빼가기, 구조조정 등 우려하는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합병이 되었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절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현대중공업의 거제 ’무혈(無血)‘ 입성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현대중공업의 거제 발전 방안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驛) 위치가 결정됩니다. 거제역 결정과 함께 뒤따르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역세권 개발, KTX시대와 거제 발전 전략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해 거제시의회서 용역을 통해 거제역 적정지 세 곳을 국토부 등에 건의했다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거제역 입지 선정 용역은 하지 않았습니다. 거제역 적지 선정은 도시관리계획 용역에 부수적으로 검토해본 수준입니다. 시 담당부서는 "시민들이 거론하는 세 곳, 사등․명진․상동 지역을 구두(口頭)로 전달한 것이 전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제 각 지역마다 역사 유치를 위한 사회적 갈등이 뒤따를 것입니다. 산파(産婆) 고통 없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없듯이, 당연한 진통이 뒤따를 것입니다. 지역 갈등을 무서워해서 공론화를 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입니다. 거제시, 거제시의회, 정치권, 시민단체 등 나서 시민 갈등 조정․중재해야 합니다.

거제역 위치가 선정된 후 역세권 개발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거제역 위치 선정, 역세권 개발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철도시대와 거제발전 전략 수립․실행입니다. 지난해 거제시의회 시정질문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거제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단지 역세권 개발 관련으로 용역을 수행하다가 중단된 상태가 전부입니다. ‘대한민국 해양관광 중심도시 거제, 국제도시 거제’로 발돋움시킬 담대한 비전 수립이 선행돼야 합니다. 거제시가 인식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거제시의회가 나서야 합니다. 거제시의회까지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보수당과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될지,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될 지 관심사항입니다. 거제시와 전남 완도 두 곳이 경쟁중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지가 결정이 납니다.

송정IC~문동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사등면 신거제대교에서 사등면 사곡까지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 공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김경수 지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남·부산·울산이 힘을 모아 동남권 경제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초광역 협력을 강화해 동남권을 또 하나의 수도권, 메가시티 플랫폼으로 만들겠습니다”고 했습니다. ‘동남권 경제공동체’, ‘메가시티 플랫폼’은 의미가 깊습니다. 거제시는 독립된 지자체입니다. 하지만 경제공동체, 메가시티 플랫폼,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등에 발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관광, 경제, 교육, 산업, 문화 등은 이제 광역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쟁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경남도가 7억2,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전략프로젝트 기본 구상’용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용역은 올해 끝납니다. 용역에는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및 국도5호선 해상도로 개설 방안과 개설 때의 거가대로 전환 교통량에 대한 분석, 그 다음 재정 부담 해소 방안 등이 담길 것입니다. 장목 관광지 및 주변 개발 가용지 확보를 통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담깁니다. 거제 연초면에서 한산도를 거쳐, 통영 도남동까지 국도 5호선 연장 기본 자료도 포함될 것입니다.

남부면 '거제 남부 관광단지', 장승포 유원지, 흥남철수기념공원이 첫 삽을 뜰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제 케이블카 시대가 열립니다. 거제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로드맵을 준비해야 합니다. 명진신도시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옵니다. 지난해 시범 개방에 이어 올해 ‘저도’ 본격 개방 시대가 열립니다. 올해 9월 본격 개방에 대비해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올해 신축 예산을 확보한 거제경찰서 입지 선정 및 신축 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것입니다.

집 한 채 모든 재산인 서민의 집값 하락을 멈추는 특단의 대책도 필요합니다. 전임 시장 시절부터 진행된 행정타운, 여객버스터미널, 군부대 이전, 화물터미널 조성 문제도 슬기롭게 풀어가야 합니다. 거제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문제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산업은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다는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 불어닥칠 것입니다. 몇 년전 수주 저조 여파가 올해 직격탄을 맞습니다. 건조할 선박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도크를 비우고, 노동자들은 일이 없어 쉬어야 하는 상황이 닥칩니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외풍’에 시달려야 합니다.

삼성중공업도 몇 년 동안 이어져오던 적자가, 올해 흑자로 돌아설지 관심사항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민의 대의기관인 거제시의회는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시의원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엽적인 문제, 과거지향적 문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소속 위원회 업무는 내팽개치고, 다른 위원회 업무에 몇 년째 집착하는 의원도 있습니다. 직위에 맡는 의정활동을 해야 합니다.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 새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욱 안타깝습니다. 심기일전(心機一轉)해야 합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올해 개국 12주년을 맞습니다. 언론이 서 있어야 할 곳, 처신(處身)을 소중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묵묵히 언론 본분에 충실코자 노력했습니다. 시민의 눈과 귀가 거제인터넷신문으로 모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각인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직필정론' 사명감이 한층 더해졌습니다. 글 한 줄, 단어 하나 선택에도 신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겸손(謙遜)한 자세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입니다. 독자·시민에게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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