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연, 대우조선해양 담벼락 가로수 훼손에 경고 메시지

“아름다운 거리숲, 메타세쿼이어 길은 보호돼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담벼락 방향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44그루가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로 인해 잘려나갈 우려가 있다는 본사의 기사가 12일 나간 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4일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 대우조선해양 정문 신호대에서 바라본 메타쉐쿼이어 숲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 편의를 위해 거제의 보물을 없애려는 어리석은 발상은 거두어야 한다”며 “국도 14호선 우회도로 선형을 약간만 변경해도 메타세쿼이어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이 문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거제의 보물인 아름다운 숲길을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한 일이다”며 “사회적 인프라인 도로건설은 빨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빨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하는 것이다”고 했다.

▲ 대우조선해양 담벼락 쪽 250m 숲길 가로수가 국도대체우회도로 일운터널 도로 선형으로 인해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다.
이 길은 현재 거제시의 도심 구간 중에서 30년 생 이상의 나무들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이 주최한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숲(장려상)’에 뽑히기도 했다.

통영환경운동연합은 “아름다운 거리숲은 단순히 ‘공사편의’ 정도와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인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메타세쿼이어 편입구간
통영환경운동연합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도로계획을 재검토해달라는 의견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대체우회도로 일운터널 구간 진출입과 장승포 방향 좌회전 지하차도의 원활한 차량 운행을 위해서 대우조선 담벼락 방향의 250m 메타세쿼이어 44 그루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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