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본회의 개최, '개혁파' 7인 불참 '산회'

거제시의회(의장 옥기재)는 '개혁파' 7인의 본회의 불참을  예견하고도 10일 오전 10시 본회의 개최를 강행,  '산업건설위원장 사임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6명의 의원만이 참석 과반의석 미달로 산회했다.

거제시의회 정례회 일정에 10일은 당초 시정질문이 계획돼 있었으나, 시정질문을 하기로 한 이행규 강연기 김정자 의원이 서면질의로 변경했다.

▲ 거제시의회는 10일 오전 본회의를 개최, 산업건설위원장 사임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과반의석 미달로 산회됐다.(참석의원 옥기재의장, 김두환 부의장, 이태재 총무사회위원장, 임수환 의회운영위원장, 유수상 의원, 김창성 의원)

거제시의회는 내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개최, 총무사회위원회에서 이관된 조례안 처리 및 산업건설위원장 사임의 건을 다시 안건으로 상정시켜 처리할 예정이다. 신임의장단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키 위한 대화 등의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명분쌓기용' 본회의만 열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행규 의원은 "본회의 발언은 사전에 발언내용을 의장에게 제출하고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문제점 지적과 반론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장이 잘 알면서도 의원들을 기만하는 (본회의 개최) 언론플레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이번 사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자리에만 급급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회 운영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시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 상임위원회 위원 변경 추진 또 다른 '불씨' 

한편 오늘 본회의 안건에 '총무사회위원회 위원 및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변경 선임의 건'이  상정돼, 4일 결정된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10일 오전 거제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

상임위원 조정은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 제9조 '상임위원의 선임은 의장이 추천하여 본회의 의결로 선임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의장이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옥기재 의장이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을 어떻게 재조정하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상임위원회 조정이 다시 이루어진다는 것은 지난 4일의 소관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 돼 또한번 여론의 못매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소관상임위원회 배정에서 총무사회위원회는 김창성, 박명옥, 이태재, 김두환, 유수상, 김정자 의원으로, 산업건설위원회는 이행규, 이상문, 한기수, 옥진표, 강연기, 임수환 의원으로 결정됐다.

'의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시의원들의 지적처럼 상임위원회를 중요시해야 하는데도,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상임위원회의 중요성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막상 상임위원회를 구성해놓고 보니,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루른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의 면면이 만만찮은 의원들이 포진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장을 제외한 12명의 의원이 소속된 상임위원회를 현 의장단 그룹과 '개혁파' 소속 의원의 성향으로 분류하면, 총사위는 현 의장단 그룹의 의원이 많이 포진한 4대 2의 구도이다. 산건위는 이와 반대로 '개혁파' 의원이 5명인 1대 5의 구도로 짜여졌다.

총무사회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을 산건위를 재배정시켜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구성을 새롭게 만들어보겠다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제시의회 양대 축인 총무사회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선출부터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었다.

이번에 뽑힌 총무사회위원회 이태재 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회 강연기 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 두 위원장은 초선인데다, 이태재 위원장은 전반기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강연기 위원장은 총무사회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얼떨결에' 위원장이 된 강연기 산업건설위원장은 "처음 배정받은 산업건설위원회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고 지난 7일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태재 총무사회위원장은 "총무사회위원회 지식이 부족한 것은 인정한다"며, "위원장은 일반시민 눈높이로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위원장직을 수행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해, 위원장직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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