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권민호 시장 공약 보고회서…"거제 미래 사활 걸린 공약"

거제시는 17일 권민호 시장 주재로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7대 거제시장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공약평가위원을 겸하고 있는 거제시정평가단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약 보고회에서 각 실과에 속하는 공약을 해당 실과장이 설명하고, 평가위원들이 질문하는 순으로 열렸다.

▲ 17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
20개로 압축된 제7대 거제시장 공약은 양적으로는 전임 시장의 65개 공약에 비해 부족한 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중 몇몇 공약은 거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 공약도 들어있어 관심을 끈다. 거제해양관광공사 설립은 취임 전부터 줄곧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날 공약 발표에서 새롭게 드러난 것이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공약이다.

산업단지 조성 공약은 사등면 사곡만 일원에 공유수면 매립과 육지부를 합쳐 495만㎡(약 150만평) 공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등면 사곡마을 끝지점에서 사등면 금포마을까지 바다를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거제시는 사등면 사곡만 일대 150만평을 매립해 조선산업 집적화 단지 및 신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총 사업비를 1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국비 580억원, 시비 300억원, 타 기관 1,720억원, 민자 1조4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거제시는 올해말까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투자자 확보, 내년 6월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의 절차와 각종 인허가를 거쳐 2014년 2월 사업시행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공약은 거제 미래의 사활이 걸린 공약이다”며 “조선산업 위축은 곧 지역 경제 위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도 신재생 태양광 등 신산업 단지가 필수적이다”고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권 시장은 또 “그동안 산업단지가 없어서 조선관련 협력업체가 관외로 빠져나간 기업을 거제로 다시 들어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중견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황종명 시의회 의장은 “외지에 있는 양대 조선소 사외 협력 업체를 집적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산업단지가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하며, 또 미래 성장산업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조용국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조선산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를 다양화시키고 신산업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며 “국토해양부가 5년마다 계획을 잡는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시점이 2011년이기 때문에 이때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곽승규 거제시 도시과장은 “타당성 조사용역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단지 추진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장래 신산업 부지 확보, 장래의 한일해저터널 물류 기지, 세계조선산업 엑스포 등의 부지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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