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김한겸 시장·관계 공무원 직무유기죄 고발키로

▲ 김한겸 시장, 덕산아내입주민의 면담 요구에 여름휴가차  외국 나들이

▲ 공대위 김국래 수석공동대표
덕산아내1·2차 임대아파트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6개 공공임대아파트가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임대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관내 6개 공공임대아파트 대표자들은 11일 저녁 덕산아내1차 복리동에서 모임을 갖고, '거제공공건설임대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했다.

6개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는 덕산 아내12차, 덕산3차, 미진무지개, 미진참사랑, 신원숲속의 아침이며, 덕산베스트타운은 참여를 전제로 입주민 전체 회의 승낙을 받기로 했다.

6개 단지의 입주자 대표가 공대위 공동대표를 맡는 체제로 운영키로 했으며, 덕산아내1·2차대책회의 김국래 위원장이 수석공동대표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6개 공공임대아파트 단지의 전체 세대수는 5,300세대에 이른다.

공대위는 우선 거제시장과 주택행정 관계공무원을 직무유기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국래 수석공동대표는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세부적인 고발장은 공대위에서 작성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덕산아내입주민은 12일 오전 김한겸 거제시장과 릴레이 면담을 신청해놓았으나, 김한겸 시장은 여름휴가 명목으로 듀바이로 외국나들이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 지난달 24일 열린 덕산아내1·2차입주민들의 거제시청 앞 시위 장면

덕산아내입주민과 덕산건설은 지난 7일 '2차 협상'을 가지고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서로간의 팽팽한 입장 차이로 합의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입주민측은 "229억원을 초과 징수한 임대보증금은 즉각 반환해라"고 주장했지만, 덕산건설측은 "초과된 임대보증금 반환은 회사 사정으로 반환이 어렵다"고 했다.

또 입주민측에서 임대보증금 초과 징수에 따른 그동안의 이자 반환과 월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덕산건설측은 임대보증금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월 임대료는 30,000원을 인하시켜주겠는 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입주민 측에서 조기 분양 전환을 꺼내자, 덕산건설측에서는 "현행 법령상 현 시점에서 분양전환은 불가능하니 입주 후 2년 6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임차인들의 요구가 있을 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12일 오후 덕산아내입주민측과 덕산건설이 3차 협상을 가진다.

관내 공공임대아파트 5,300세대가 힘을 합쳐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한 이상, 앞으로 입주민들의 대응이 어디까지 이르게 될 지 예측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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