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1만원 이하' 협조 공문에 경남도·건설조합 긍정적 답변
부산시 답변 내놓지 않아…반대식 의원, "광역시 이기주의냐"

“거가대교 통행료는 1만원 이하가 되도록 하겠다.”

경상남도는 거제시의회 안에 구성된 ‘거가대교 개통에 현안문제 특별위원회’가 ‘거가대교와 유사 교량인 인천대교의 통행 5,500원과 거제시민의 여론 등을 감안하여 (통행료를) 1만원 이하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협조 공문에 15일 이같이 답변했다.

경남도는 공문에서 “거가대교 통행료에 대하여 우리 도(경상남도)는 통행료가 1만원 이하가 되도록 관계기관 및 운영사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가 15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 보낸 공문
부산~거제간연결도로건설조합 또한 특별위원회의 똑같은 협조 공문에 대해 “(통행료 1만원 이하가) 가급적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16일 답변했다.

건설조합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통행료 결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총사업비 변경분, 법인세율 인하, 조달금리 인하 등을 의뢰한 검토보고서를 바탕으로 양 시도와 조합, 민간사업자와 통행료 및 MRG(최소운영수입) 인하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위원회는 부산광역시에도 이같은 공문을 발송했으나 부산시는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대식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경남도와 건설조합은 통행료를 1만원 이하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면서도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부산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반 위원장은 “부산시는 시민이 직접 부담하는 통행료 인하에는 관심이 없고, 부산시가 부담해야할 최소운영수익보장률(MRG)에만 집착하는 이유가 의심스럽다”며 “중앙언론 보도(18일자 조선일보)에서도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크게 지적하고 있는 마당에 총사업비 실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부산시는 광역시 이기주의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남도와 건설조합은 거가대교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특별위원회에 통보했다.

특별위원회는 “(거가대교 명칭 결정에 대해 거제시민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교량 명칭 결정을 11월 30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남도와 건설조합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협의를 통해 사장교 명칭을 ‘거가대교’로 결정했기 때문에 새로운 명칭 제정은 어렵다”고 회신했다. 

▲ 부산-거제간연결도로건설조합에서 거제시의회로 보내온 공문

▲ 거가대교 2주탑 3주탑 사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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