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문화예술 분야는 참으로 다양하다. 공연예술을 비롯하여 멀티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근래의 문화예술의 장르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뮤지컬과 클레식 연주회도 '총체적 음악 코미디'로 변모 되고있는 실정이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11년 신년음악회를 '총체적 음악코미디'로 표현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한번쯤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또한 문학적 언어예술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 무드는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마다 고유한 사투리가 있고, 지역마다 고유한 특산물이 있으며, 지역마다 고유한 풍속들이 있으며 우리 거제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거제의 사투리 중에는 우리시의 이름인 '거제'와 관련해 재미있는 것이 있다. "할 꺼제" 또는 "할 끼제"로 발음되는 재미있는 억양과 관련해 이런 발상과 생각들을 해보곤 한다. 말로 표현할 때와 글로 쓸 때에 다소 차이를 느끼는 경우이다.

일예로서 “우리 함께 할 꺼제?” 로 발음되는 “할 꺼제?” 또는 “할 끼제?” 의 발음이 글로 쓸 경우에 “거제”로 표기 된다.

“우리 함께 할 꺼제?” “세계로 나아 갈 꺼제?” “미래로 나아 갈 꺼제?” “행복할 꺼제?” “사랑할 꺼제?” 처럼…

거제를 꺼제 또는 끼제로 발음되는 우리만의 지방어를 가지고 거제만의 미래 비젼 '꺼제정신'으로 재창조 할 수는 없을까?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일상 발음 “꺼제”를 우리가 사는 도시 아니 우리의 고향이며 삶의 터전인 “거제”로 느끼면서 발음한다면 우리 도시의 브랜드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발전하게 되고 23만 시민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슬로건은 어떨까? “내가 먼저 사랑할 거제!” “시민과 함께 할 거제!” “이웃과 함께 할 거제!” “미래로 나아갈 거제!” “함께 잘 살 거제!” “시민과 소통 할 거제?” “모두가 하나 될 거제!” “나부터 앞장 설 거제!” 이 모든것이 “꺼제” 즉 “거제”가 되는 것이다.

이제 곧 12월13일에 역사적인 거가대교가 개통 되면 350만 부산 인구와 이웃이 된다. 110만 울산 시민과 250만 대구 시민, 50만 포항 시민과도 가까워진다.

거제를 찾는 이웃 도시민들에게 우리가 보여줄 것은 결코 자연경관만은 아닐것이다. '모두가 하나 될 거제!', '세계가 부러워 할 거제!',  거제가 '꺼제정신'으로 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산 방면에서 거제로 들어 오는 침매터널과 사장교를 지나면 장목으로 들어오는 첫 터널을 만난다. 터널의 입구 상단에 “WELCOME - 환상의 섬 거제”라는 아름다운 네온싸인이 선명하게 걸려 있다.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환상의 섬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네온 간판을 보면서 거제에서 펼쳐질 아름다움의 기대에 벅차 오를것이 분명하다.

이들 중에는 평생 처음 거제를 찾는 가족들과 어린아이들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관광을 오는 사람들과 여름이면 해수욕장과 해금강을 찾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무수히 늘어날 것이다.

“첫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수가 없다. 필자가 평소에 하는 이야기가 있다.

“새로운 도시를 여행해 보는 것은 좋은 책 한권을 읽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다. 새로운 도시에는 새로운 사람이 있고 처음 접하는 음식들이 있고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할 끼제?” “23만 시민이 하나될 꺼제?” “바가지 요금 안 씌울 끼제?” “정말 친절 할 꺼제?”, “우리부터 사랑할 꺼제?”,  “언론이 앞장 서줄 꺼제?” …

이 모든 말들이 우리시 이름인 '거제'가 되는 것이다. “하나 될꺼제?” 더 나아가 “5천만 국민이 사랑 할꺼제?”를 자신있게 외칠수 있는 “꺼제~ 거제”를 만들어 갑시다.

“한번 올 거제?” 보다 “자주 올 거제?”로 “온 국민이 사랑할 거제?”로 가야할 목표를 새우고 “23만 시민이 함께 할 꺼제?”라는 “거제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을 때 비로소 거제를 찾는 1천만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환상의 섬”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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