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등 2천여명 참석, 13일 거제휴게소에서 열려

남해안시대의 동맥 역할을 할 대한민국 꿈의 바닷길인 거가대교가 13일 6년만의 대역사 끝에 열렸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날 오후 2시 거가대교 거제휴게소에서 개통식을 갖고, 14일 오전 6시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우천 속에 진행된 이날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서종욱 대우건설 대표이사 등 시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가운데 새로운 남해안 시대를 열어갈 거가대로의 역사적인 개통을 축하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개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인사에서 "파도가 거센 외해에 침매공법을 적용하여 한국건설기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쾌거였다"며 "심해터널이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기술은 한국 건설 기술사의 또 다른 성취로, 이제 이 기술이 해외로 죽죽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의 항만과 녹산·신호공단, 거제 조선단지와 울산 산업단지가 연결됨으로써, 부산과 거제는 국가발전의 핵심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꼽히는 남해안은 부산, 거제, 여수, 광양, 목포 등에 해양바이오, 항공우주, 신소재, 조선 산업의 중심이 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하나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거가대교 야경(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이 도로는 부산과 거제, 통영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지나서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거가대교는) 단순히 바다를 건너는 다리를 넘어 부산과 경남지역의 상생 협력의 상징이다"며, “부산과 경남이 협력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했다.

김두관 도지사도 환영사에서 "거가대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국가상징을 내놓았다“며 ”동북아 산업 물류관광허브로 가는 희망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등 개통식 참석자들은 개통기념식에 이어 거가대교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날 개통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부산시장 경남도지사의 환영사,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의 경과보고, 거가대교 건설에 관계자에 대한 포장수여, 이명박 대통령 인사, 개통 축하 테이프커팅 세러머니, 축하 사물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통식을 가진 거가대로는 14일 오전 6시부터 올해 말까지 무료로 시범운영되며, 내년 1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1만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 거가대교 2주탑 사장교 주탑. 높이 158m
거가대로는 부산 강서구 천가동~경남 거제시 장목면 간 33.92㎞(거가대교 8.2㎞, 접속도로 25.72㎞(부산 8.2㎞+경남 17.52㎞)) 도로이며, 거가대로 사업의 핵심은 부산 강서구 천선동과 경남 거제시 장목면 간 진해만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8.2㎞, 왕복 4차로의 거가대교 구간이다.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거가대교는 2조2천3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3.7㎞)는 가덕해저터널(침매터널)로, 중죽도~저도~거제 장목간 4.5㎞ 구간은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 육상터널로 건설됐다.

▲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 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 사진: 거제시 공보감사 담당관실 강응현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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