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용역기간 9개월…동부 산촌간척지 19만4,508평…총 사업비 3,000억원
서일준 국회의원 "예타 통과되도록 최선 다하겠다"…완도 국립난대수목원 1,475억원

▲ 조감도
▲ 조감도

거제인터넷신문은 올해 1월 3일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 ‘순항’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산림청 주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은 지난해 12월 끝났다”며, “산림청 자체 용역이 끝났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에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다음 절차다”고 언급했다.

1개월이 지났다. 거제인터넷신문 취재 결과 기획재정부는 ‘한‧아세안국가정원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월 31일 산림청과 기재부를 방문한 거제시 공원과 담당공무원은 “1월 31일부터 한‧아세안 국가정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며 “용역 기간은 9개월이다”고 밝혔다.

1월 3일 보도한 기사에서 ‘조감도’ 하나 없이, 조심스럽게 보도한 것은 국립난대수목원에 대한 ‘쓰라린 경험’ 때문이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산림청에서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를 놓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끝냈다. 결국 전남 완도가 거제시보다 ‘더 낙후됐기 때문’에 완도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대상지로 최종 낙점했다. 거제시는 전임 정권 시절 ‘정치적 희생양’으로 결국 들러리만 선 꼴이 됐다.

전남 완도로 입지를 결정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은 지난해 초부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27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총사업비는 사업비 1,475억 원으로 확정됐다. 전액 국비다. 완도수목원 381ha 부지에 투입해 전시 온실, 모노레일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기본 계획 및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2030년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해, 2031년 개원이 목표다.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드러난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개요는 거제시 동부면 산촌리 757번지 일원 64.3㏊(64만3,000㎡‧19만4,508평) 부지에 테마별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가정원 조성 섹터는 크게 아세안테마정원(23.8㏊), 산림문화숲(13.9㏊), 수생정원(13.8㏊), 평화테마정원(8.6㏊), 주차‧관리 존(4.2㏊) 등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아세안 테마정원에는 말레이시아, 타일랜드, 미얀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브루나이 국가의 대표 식물 전시 육성한다.

주제정원은 정원사의정원(2.7㏊), 모두의정원(0.8㏊), 화합의정원(1.2㏊), 상생의정원(3.9㏊), 아세안정원(9㏊)이다.

주요시설은 900m 모노레일, 510m 공중보행료, 정원센터(3,310㎡), 평화의마당(25,595㎡), 주차장(4만2,177㎡)다.

또 전시온실, 한‧아세안정원센터, 아세안 평화의 축제마당, 전망대, 아세안다원, 온실카페, 관리온실, 상생의‧화합의‧모두의정원,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한‧아세안국가정원 예상방문객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의 한해 방문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한해 최대치 228만명으로 추정했다. 최대일 하루 이용객은 2만2,766명이며, 최대시(時) 이용객은 7,057명이다.

한‧아세안국가정원 총 공사비는 직접공사비, 용지매입비, 지장물 보상비, 설계비‧감리비 등 부대비, 수목구입비 등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총 공사비 3,000억원은 직접 공사비 2,050억원, 용지비 420억원, 설계‧감리비 등 부대비 190억원, 수목구입비 110억원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 착공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완공 목표연도는 2030년이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와 사업비 등이 최종 확정되겠지만, 국립난대수목원은 1,475억원인데 비해 한‧아세안국가정원은 사업비 규모가 3천억원이다. 사업비가 두 배로 많다.

서일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1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기획재정부에서 한‧아세안국가정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3,000억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9월 5일 국가정원 1호로 지정받은 순천만 국가정원은 또 한번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순천만 국가정원 규모도 당초 92만6,992㎡(약 28만평)에서 193만㎡(약58만4,000평)로 대폭 확장했다.

올해 예상 방문 관광객을 8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 전체 부지 가치가 2013년 2,455억원에서 2019년 6조1,007억원으로 25배 뛰었다.

진선도 (사)거제도관광협의회 회장은 “한해 2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가 만들어진다면, 거제 관광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사업비도 국립난대수목원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전화위복이 됐다. 다시는 다른 지자체에 뺏기지 않고, 거제에 못을 박을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여야 정치인들이 힘을 합칠 때이다. 한아세안국가정원을 성공시켜놓으면, 어느 정치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시민에게 알려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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