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JMTC컨소시엄, 2일 장목 황포 마을에서 '주민 설명회' 가져
1조2,000억원 투입, 세계적 수준 힐링관광단지 조성,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

1조2,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금까지 사업시행자인 JMTC컨소시엄과 경남도‧경남도의회‧거제시 차원에서만 논의된 단계를 넘어 조성지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상남도‧JMTC컨소시엄은 2일 오후 2시 황포마을회관에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법적 절차가 아닌 ‘주민과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

설명회에는 경남도 담당공무원, JMTC 컨소시엄 관계자, 거제시 관광과 공무원을 비롯해, 장목면 황포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JMTC(대표사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이 장목면 황포리 일원 125만987㎡ 부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고품격 숙박시설, 복합문화 상업시설, 휴양‧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계획했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은 보상비 1,062억원, 단지조성 2,361억원, 직접개발 6,627억원, 기타 1,950억원이다.

이날 설명회는 빔프로젝트를 통한 장목관광단지 사업 개요 설명,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자연환경 속의 숙박기능, 숙박시설 대형화+콘텐츠 결합, 스마트 기술 디지털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과 예술문화의 융복합 등 4단계 가치 극대화 전략으로 ‘세계적 수준의 힐링관광단지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주요 시설 컨셉은 지형‧경관을 고려해 힐링체험이 가능한 맞춤형 고품격 숙박시설, 미디어아트‧공연장‧전시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 상업시설을 갖춘다. 또 국가별 정원, 가상 현실 및 오감 체험 등이 가능한 휴양‧문화시설도 계획했다.

경남도는 올해 1월 11일 거제시, JMTC컨소시엄과 함께 장목관광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자 선정 절차 일환이었다.

사업 단계는 크게 사업자 선정, 관광단지 지정, 조성계획, 공사 시행 4단계로 나눠진다. 사업자 선정 절차는 마쳤다.

관광단지 지정은 관광단지 지정 신청, 관련 부서 및 기관 협의, 관광단지 지정 및 고시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권자는 경남도지사다.

조성계획 단계는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 각종 영향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신청,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및 고시를 진행한다.

공사시행 단계는 용지 매수 및 보상, 공사 착공, 공사 및 사업 준공이다.

사업시행자는 2023년과 2024년 2년 동안 각종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2025년 1월 공사에 착공해 2027년 12월에 1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2028년 1월부터 직접개발하는 상부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30년 12월까지 조성과 분양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서 주민들은 우선 사업부지 면적 획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대우건설이 추진하다가 포기한 장목관광단지 부지 면적은 80만9,308㎡였다.

공매를 통해 장목관광단지 내 부지 266,305㎡(80,557평)를 사들인 (주)부영주택은 홍준표 도지사 시설인 2014년 장목관광단지 사업 계획을 한번 세운 적이 있다. 이때 사업면적을 당초 80만9천㎡서 122만여㎡로 40만㎡ 늘렸다. 주요 시설 계획은 18홀 골프장을 비롯해 호텔 60실, 콘도 50실 펜션 30실 등 숙박시설을 140실 규모였다.

그 뒤 경남개발공사는 2016년 9월 경남도의회에 ‘장목관광단지 신규 투자사업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시켜, 통과시켰다. 경남개발공사가 획정한 사업면적은 124만9,100㎡였다. 주요 시설은 대중제 18홀 골프장, 370실 규모 관광호텔, 상가, 펜션, 패밀리힐링타운, 야영장, 해변공원, 생태공원, 광장, 주차장, 도로, 녹지 등이었다.

2018년 8월 10일 18홀 골프장 중심의 개발계획안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가질려다, 주민 반대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그해 10월 22일 ‘2차 주민설명회’도 무산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취임 후 2018년 5월 장목관광단지는 18홀 골프장 건설은 포기하고 ‘힐링‧치유’ 컨셉으로 개발키로 하고, 김경수 전 지사, 변광용 전 거제시장,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진해만권 통합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021년 11월 29일 장목관광단지 사업자 모집 공고에 나서, 2022년 5월 18일 JMTC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JMTC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면적은 125만987㎡다.

▲ 장목관광단지 구역계
▲ 장목관광단지 구역계
▲ 구역계가 여러 차례 변경됐다. 
▲ 구역계가 여러 차례 변경됐다. 

김관학 황포 마을 주민은 “구역계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경남개발공사가 사업을 추진할 때 18홀 골프장을 계획했다. 골프장 허가 때문에 사업부지에 포함된 국유지는 대거 제척시키고 마을쪽 사유지를 사업부지에 편입시킨 의혹이 든다"며 “JMTC가 제시한 사업구역에 대한 정확한 해명 절차와 주민 동의 절차를 받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JMTC 관계자는 “사업구역계는 경남개발공사가 추진할 때 획정한 구역계를 그대로 받아들여 계획을 세웠다”며 “마을쪽으로 구역계가 변경된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조정제 황포마을 주민은 “황포마을에는 제2종 지방어항 건설사업, 어촌 권역별 사업,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경남도와 JMTC컨소시엄도 황포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숙용 전임 이장은 “1997년 5월 김혁규 도지사, 황포마을 대표, 장목면 발전협의회 회장이 서명한 ‘거제장목관광단지 조성 관련 지역주민 합의사항’에 대한 새 사업자의 입장을 밝혀달라. 또 대우건설이 장목관광단지를 포기하면서 경남도가 몰취한 이행보증금 73억5,000만원은 관광단지가 표류하면서 피해를 입은 황포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주민은 “각종 인허가를 거쳐 2025년 1월 착공 때까지 황포마을 주민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상생 협력 방안 마련 및 협상을 끝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JMTC 관계자는 “황포 마을 주민과 대화를 가지면서 보상 방안과 상생 협력 방안을 착공 전까지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확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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