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진출입로 대안 강구 없이는 사업 할 수 없다"

사등면 해안선이 또 없어진다. 사등면 성포리에 소재한 (주)녹봉조선이 공유수면 87,063㎡ 매립과 육지부 52,018㎡ 확장까지 포함하여 전체 139,081㎡의 조선소를 넓히는 절차를 밟고 있다.

▲ 녹봉조선 공장 확장 계획(오른쪽에는 C&중공업이 매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녹봉조선 진출입로와 분진 소음 등에 대한 대책없이 공유수면 매립과 육지부 공장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인근 마을 주민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등면 성포리 등 인근 마을 주민은 "진출입로 대안을 지금 당장 내놓지 않고는 사업을 할 수 없다"며, 9월 3일 시의회 '의견 청취' 통과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1년까지 1,1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조선소 용지 확충'은 오는 9월 3일 열리는 거제시의회 120회 임시회에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반영 요청에 따른 의견 청취'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시의회 의견 정취'가 통과되면 국토해양부에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반영 요청이 이뤄진다.

조선소 확장의 육지부는 관리지역 주거개발진흥지구 공업용지의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이며, 해면부는 용도지역 결정 사항이 없다. 이 지역은 좁은 진출입로와 곡선도로로 인해 마을버스도 제대로 다니기 힘든 도로이다.

거제시는 조선산업지원과 문화체육과 환경위생과 도시과에서 담당부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선산업지원과는 "조선산업 시설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입지로서는 적정하다. 적당한 수심과 해변이 육지쪽으로 오목하게 들어와 있어 매립이 가능한 지역이다"고 했다.

도시과는 "매립지역 인근은 사등지구 주거형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 및 계획이 결정된 지역으로 사업 추진 시 주거환경보호 대책 수립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매립지 인근의 반경 2㎞ 내에는 마을어업, 수하식, 살포식, 구획어업, 피채묘 등 40건의 지역 어업권이 있어, 어업인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인근 마을 주민과 어촌계 의견은 "교통문제, 소음, 분진, 진동, 불빛 문제와 해양생태계 변화 및 인근에 어자원 손실 예측 등 어자원 보호육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하여 주민 어민 회사가 참여하는 3자 대책위원회 구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박현규 성포 마을 이장은 "진출입도로 확장, 교통 분진 소음 등의 대책을 마련해놓고 공장 확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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