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예고 예정…작년 1월 25일 '위인설관'식 조직개편 문제점 드러나

거제시는 2월 정기인사에 앞서 조직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거제시 행정과 담당공무원은 “시장의 시정방침을 구현하고,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능동적 대처가 필요해 조직개편안을 준비 중이다”며 “거제시의회 사전 설명을 거쳐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 곧 입법예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1월 25일 전임시장 시절 5국 2담당관 1팀 27과 19면·동 206담당으로 조직을 개편했지만, 업무가 중복되는 등 조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그동안 수차례 받았다.

▲ 거제시는 2월 정기인사에 앞서 조직개편을 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민원지적과를 민원봉사과와 지적과로 분리해 ‘위인설관(爲人設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거제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지속가능발전팀을 지난해 신설했지만, 기획예산담당관실에 기획계를 그대로 두는 등 시스템적인 조직 개편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거제시의회는 지난해 7월 거제시 행정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지난해 1월 25일 개편한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두환 시의원은 지속가능발전팀 업무보고에서 “토지 보상업무의 70%가 도로 보상인데, 원활한 업무 진행을 진행 보상 업무는 건설과에 있어야 하는데 지속가능발전팀에 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환 의원은 또 “조선산업을 지원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조선산업지원과를 두고 있는데 지속가능발전팀에 투자유치계를 둔다는 것은 맞지 않고, 자전거도로도 건설과 도로계에서 해야 한다”며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대시민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조직개편을 했는데 하고보니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본사와 신년인터뷰를 가지는 자리에서 “전반적으로 팀을 재편할 것이다”고 밝혀 조직개편을 염두해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월 조직 개편 당시 내건 주장이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환경변화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성과중심의 조직, 시민편의의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1년 만에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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