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평가'서 '적정' 평가 받아
7,523㎡ 부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440㎡, 400억, 2027년 준공

2007년 8월 29일 거제시청에서 상동리 145-1번지 외 6필지 6,845㎡(2,070평) 토지를 거제시에 무상으로 기부하는 행사가 있었다.

기부자는 상문동 용산마을 출신으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고(故) 윤병도(1930년 11월 3일 생) 씨였다.

기부자는 “기부토지는 거제시 발전과 시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써 달라”는 주문이 전부였다. 고 윤병도 씨는 2008년 제12회 거제시민상을 받았다.

고 윤병도 씨가 기부한 상동리 167-11 3,094㎡ 부지에는 상문동주민센터가 들어서 있다.

거제시는 상문동주민센터 도로 맞은 편 기부 부지에는 ‘용산쉼터’를 조성했다. 용산 쉼터는 7,523㎡ 크기다.

고 윤병도 씨가 기부한 부지가 포함된 용산쉼터가 ‘(가칭)거제중앙도서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가칭)거제중앙도서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2023년 상반기 공공도서관 설립타당성 평가’에서 이번달 18일 ‘적정’ 평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 문체부에 중앙도서관 건립 사전평가 신청서를 제출하여 서면평가, 현장확인, 최종심사 등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적정 평가를 받았다.

거제시 평생교육과 담당공무원은 “‘적정’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는 건립 예산의 40%까지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가칭) 거제중앙도서관은 용산쉼터가 있는 상문동 147번지 일원 7,523㎡ 부지에 약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 연면적 6,440㎡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문동 용산쉼터 부지는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지역, 농업진흥지역(농업진흥구역)이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는 사업부지 농업진흥지역을 풀어야 한다.

거제시는 “도서관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과 도시관리계획(문화시설)입안 결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비 확보를 위한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빈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박종우 시장은 “거제중앙도서관이 조성되기까지는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 시 위상에 걸맞은 대표 도서관을 건립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칭)거제중앙도서관 건립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변광용 전 거제시장과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거제시 실내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추진키로 했던, ‘지혜의바다’ 도서관 건립 사업 논란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9월 14일 변광용 거제시장과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지혜의바다’ 도서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박종우 시장은 지난 해 9월 28일 거제시의회서 “실내체육관 이전 계획도 세우지 않고, ‘지혜의바다’ 도서관 건립을 먼저 꺼내는 거꾸로 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며 “다수의 문제로 거제 지혜의바다 도서관 건립은 무산됐다. 상문동에 5,000㎡ 크기 거제 대표 시립도서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단, 일부 시민들은 '굳이 공원에다 도서관을 짓겠다고 하는 것이 맞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는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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