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이중 장부로 수익금빼돌려"…"이중 장부 만든 적 없다"

지난해까지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운영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 특산물 판매장 수익 향배가 궁금하다는 기사가 10일 나간 후, 익명의 제보자로 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아 이같은 일이 사실일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익명의 제보자는 10일 오후 본사에 직접 전화를 해와 "이번 기회에 잘못된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특산물 판매장 운영과 관련해 몇 가지 사실을 제보했다. 제보 내용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묻자, "책임질 수 없는 일이면 왜 핸드폰 번호를 남기느냐"고 했다. 

제보내용은 "특산물 판매장에 이중 장부를 만들어 수입을 관리했다. 수익금의 20%만 단체의 운영비로 넣고, 나머지 80%는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산물 판매장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반 모씨는 이에 대해 "이중장부는 만든 적은 없다"며 "수입지출은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특산물 판매 관리자에게 매일 보고한다"고 했다. 특산물 판매장 장부 관리는 그동안 정 모씨가 관리했으며, 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보조금 유용 사건 후에는 최 모씨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거제자원봉사센터 운영권을 박탈당해 외형적으로는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거제자원봉사센터는 계속 전임자들이 근무하며 운영하고 있다.

계속 근무하고 있는 이 모 사무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이중장부를 만든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 수입 지출 장부를 보관하고 있느냐고 묻자, "신임 집행부에 모두 넘겨주었다"고 했다.

신임 집행부는 2010년 수입 지출 장부만 넘겨받은 것은 사전에 미리 확인놓았다. 이 모 사무국장에게 "신임집행부는 2010년 장부만 넘겨받았다고 하는데"라고 되묻자, 그제서야 "김 모 전임 회장이 그러한 내용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얼버무렸다.

거제시노인복지센터에 보관하고 있는 2010년 특판장 수입지출 내역을 확인한 결과 1천만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0년의 특판장 판매 수익금은 2억4천만원인 반면, 물품 원가, 인건비 등을 합쳐 지출은 2억5천만원이라고 서류를 보관하고 있는 노인복지센터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자가 난 것은 지난해 적발당한 3,400만원의 보조금 유용액을 특판장 수익금으로 반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거제시노인복지센터는 자원봉사센터 운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자원봉사센터 운영에 손을 떼면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관련 서류를 임시로 보관하는 있음.)

모 시의원은 "특산물 판매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만큼 그동안 수익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며 "2000년부터 특산물 판매장의 수입 지출 내역을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산물 판매장은 2011년부터 거제시설관리공단에서 직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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