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감리사, 도 공무원 한통속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

거가대교 접속도로 거제쪽 구간 부실시공이 여론 도마에 올랐다.

지난 10일 김해연 도의원이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거가대로 접속도로 중 거제구간 부실공사 현장을 폭로했다.

시공사 측은 뒤늦게 공사를 끝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3일 오후 연초면 송정리 거가대교 접속도로 거제쪽 끝지점인 송정IC 밑에는 공사장비, 공사차량, 삼성물산 회사관계자 등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 13일 오후 거가대교 접속도로 송정IC에는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거가대로 거제쪽 접속도로는 길이가 17.6㎞이고 1,2공구로 나눠져 있다. 4,405억 원의 예산을 들여갔으며, 송정IC쪽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했다.

거가대로 접속도로는 지난해 12월 9일 준공됐다. 그런데 공사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준공검사가 난 것도 의아스럽다. 10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감리를 맡겨놓은 감리사인 유신코퍼레이션은 무엇을 보고 준공서류를 해주었는 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감독관청인 경남도는 현장을 한번 와보지도 않고 건설사와 감리사가 만든 서류만 보고 준공승인을 해주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10일 김해연 도의원의 폭로 이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개통식에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빨리 서두르다 보니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개통식은 개통식대로 하고 개통식이 끝난 후 다시 공사를 마무리하면 될 것이다. 이유가 되지 않는다.

김해연 도의원은 “100억 넘는 돈을 받은 감리사는 무엇을 했는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서 준공 승인 났다”며 “부실시공을 한 건설사와 감리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덧붙여 “감독관청인 경상남도 또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며 “경남도는 도민들에게 마땅히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군 건설사와 국내 굴지의 감리사는 국민과 거제시민에게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다. 부실 시공의 피해는 거제시민과 국민이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경남도지사는 이번 일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일벌백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가대로 전 구간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감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건설사와 감리사에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