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장목~연초 누락 공사 강행 '절대 반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5일 오후 장목면 사무소 2층에서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창원시 마산현동IC에서 장목면 송진포리 신촌마을 거가대교 접속도로까지 국도 5호선 16.7㎞를 양방향 4차선으로 연장하는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였다. 1,2,3공구 중 거제쪽 1공구 3.8㎞는 장목면 황포리에서 장목면 송진포리 신촌마을까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주민설명회 기본자료에서 ‘환경질과 생태계’ 조사는 올해 2월과 5,6월 두 차례 조사했다며 대기질, 수질, 토양 및 지형․지질, 동․식물상, 친환경적 자연순환, 소음․진동 등에 현황, 영향예측 저감방안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날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정작 주민들의 관심은 환경영향평가보다는 이번 사업 시행 계획에 포함되지 않고 장래 사업으로 밀려난 장목에서 연초까지 9.3㎞ 누락 구간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었다.김해연 도의원은 “사전환경성 검토서 초안 주민설명회 때 해상 구간은 교량․터널 복합형으로 건립하고, 누락된 9.3㎞를 포함시켜 4차선으로 건설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하나도 반영되지 않고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공무원은 “해상구간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간이 타당성 재조사에서 이미 해저터널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답변했다.
“누락된 장목 연초 구간은 이번 사업에 포함시켜 하는 것은 어렵고, 장기 계속 사업으로 계속 요청할 것이다. 국도도 2차선이 많다”며 현재 노선대로 강행 의지를 밝혔다.
부산청 담당공무원은 “현재 시행할려고 하는 구간은 30대 광역 선도프로젝트로 결정됐기 때문에 타당성이 안 맞아도 추진한다”고 답변했다.
윤부원 시의원은 “경남도가 2009년 3월 국도 연장 36.4㎞ 중 25.6㎞ 잘라 조기 시행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한 것은 무엇이고, 또 김태호 전임 도지사가 2009년 12월 14일 경남도의회서 ‘장목 연초 누락구간은 해상구간이 완공시점까지 공사를 끝내겠다’고 발언하는 등 경남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거제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목면 송진포리 신촌마을 이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은 “거가대교 접속도로로 인해 마을 전체가 소음 진동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 다시 신촌에다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덕준 장목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신점상 하청면 주민자치위원장, 진휘재 늘푸른거제21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반쪽짜리 국도 5호선 연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는 설명회에 끝까지 남은 50여명의 주민이 “장목에서 연초까지 누락된 국도 5호선 연장은 추진하면 안된다, 해상구간은 복합교량으로 해라” 등의 의견에 대해 절대 다수 찬성의견을 표출하면서 설명회를 마쳤다.
이날 설명회에는 도로과 담당계장과 과장을 비롯해 안점판 도로건설국장도 얼굴을 비쳤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해상 구간이 안되면 지금 현재 추진하는 육상 구간도 공사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부산지방국토관청 담당공무원이 의견을 나타낸 만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대책을 세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이야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