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실련, 국회의원 당선자 등 정치인 참여…김한주 불참 '아쉬움'

총선 후 서로 간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는 조촐한 행사가 20일 낮 고현동 거제시 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거제경실련이 주최하고, ‘시민이 차린 밥상-이제 힘을 모읍시다’ 제목의 이날 행사는 김한표 국회의원 당선자, 진성진 후보, 권민호 거제시장, 이길종ㆍ김해연ㆍ김선기 도의원,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장동석 새마을운동거제시회장 등이 참여해 화합 상징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었다.

이날 행사는 거제시민 화합과 총선후유증 치유를 위한 덕담나누기, 해범 진영세 서예가 휘호쓰기, 8색 나물을 넣은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 거제시여성합창단의 ‘거제의 노래’ 합창, 화합과 발전을 염원하는 ‘화합의 잔’ 건배 순으로 진행됐다.

진영세 서예가는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되면 대중의 마음을 얻는다”는 ‘융화득중(融和得衆)’ 휘호를 큰 붓으로 썼다.

김한표 국회의원 당선자는 “당선되었지만 35%의 적은 득표이므로 나머지 3분의 2에 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겠으며, 비록 낙선했지만 기꺼이 참석해준 진성진 후보의 통 큰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또 “선거운동이 끝내고 투표 전날 밤 세 후보가 호프집에서 자리를 함께해 ‘선거가 끝나더라도 거제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화합하자’는 ‘화합의 호프미팅’이 있었다”며 “나이 순서로 먼저 국회에 입성했는데 낙선한 후보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진성진 후보는 “떨어져보니 김한표 당선자의 낙선으로 준비한 12년 세월의 아픔을 이해할 것 같다”며 “좀 더 시민에게 봉사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김한표 당선자의 나이 순서 국회 입성 언급에 대해 진 후보는 투표전날 호프미팅에서 “나는 몸무게 순서로 하자했는데 김한주 후보는 키순서로 하자고 하더라”는 후일담을 전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 내 갈등과 상처를 조기에 봉합하도록 이런 화합의 행사를 마련해 준 시민단체에 감사한다”며 “화합을 통해 좀 더 진일보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거제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위대한 거제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김한주 후보는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인해 참석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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