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테마파크 사업 관련 박장섭 시의원 감정적 발언에 시 공무원 '맞장구'

거제시는 거제면 서정리 농업개발원 안에 20280㎡의 부지에 235억원 사업비를 들여 대형유리온실 2동과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135억원의 사업비로 동부면 구천리 거제자연예술랜드 소장 작품을 인수해 조성키로 했다가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업비가 235억원으로 늘어났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 설치 동의안은 2010년 2월 26일 거제시의회서 원안가결됐다. 거제자연예술랜드 소장 작품 3000여점을 30억원에 매입해 테마파크를 조성, 관광자원화하자는 계획이었다.

설치 동의안이 시의회서 2010년에 원안 가결됐지만, 그동안 소장 작품 매입비가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왔다갔다하면서 협상 지연으로 제대로 사업진척이 되지 않았다. 본사는 지난 6월 7일 ‘거제 관광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식물’이라는 기사를 통해 ‘작품 매입비로 30억원이 시의회서 이미 가결됐다’는 속기록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올해 6월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지금까지의 ‘엇길이 바른 길’로 되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6월 20일 열린 거제시 관광과 행정사무감사 속기록이 최근 거제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박장섭 시의원과 박태문 거제시 관광과장이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와 관련 주고 받은 속기록은 지난 6월 7일 본사의 보도 내용을 무색케했다.

박장섭 시의원이 “5대 의회 때 승인해주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박태문 관광과장에게 물었다. 박 과장은 “틀리다”고 맞장구를 쳤다. 또 박 의원은 “엉터리 기사를 적은 언론사를 거제시는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조용국 거제시 해양조선관광국장은 “검토를 해봤다”고 답했다.

조용국 거제시 조선해양관광국장은 박장섭 시의원의 질의에 한참 맞장구를 쳐다가 “전체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거제시)가 2010년 2월 달에 일단 이거(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 설치) 동의안을 낸 것은 맞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웃지 못할 헤프닝이다. 7월 거제시 인사 때 박태문 거제시 관광과장은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옮겼고, 조용국 해양조선관광국장은 주민생활국장을 옮겼다.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후 7월 김현규 거제시 관광과장, 박태문 거제시 전임 관광과장, 이성보 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가 만나 이성보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30억원에 매입하기로 협의를 끝냈다. 감정가는 47억5000만원이지만 나머지 작품은 거제시에 기증키로 했다.

공부하지 않는 거제시의원, 그리고 이미 관련 자료도 명백한데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제시 공무원간의 말장난에 거제시정이 걱정스럽다는 지적이다.

▲ 거제시청과 거제시의회 전경.
아래는 2010년 거제시의회 본회의 회의록과 지난 6월 20일 거제시 관광과 행정사무감사 속기록 중 해당 부분을 옮겼다. 

◆ 제132회 거제시의회(임시회) 본회의회의록
일 시 : 2010년 2월26일 (금) 11시 00분
장 소 : 본회의장

부의된 안건 13.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설치 동의안(시장제출)
○ 의장직무대리 김두환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132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3항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설치 동의안을 상정합니다. 이태재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나오셔서 심사결과를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이태재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이태재 의원입니다.
금번 제132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기간 동안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심사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설치 동의안은 원안 가결하였습니다.

▲ 거제시의회 속기록
상임위 심사내용입니다. 본 안건은 동부면 구천리 소재 거제자연예술랜드 소장 물건을(난, 석부작 3,000여점, 30억원) 매입한 후, 현 농업개발원 부지내에 돔형온실(30억), 야외공원조성(7억원), 내부전시실(10억)등을 설치하여 농업개발원과 연계하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를 조성하여 관광 자원화 할 계획으로 제출된 동의안으로, 농업개발원의 가을꽃 축제와 연계하여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사계절 관광지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사료되나, 공원명 선정 시 관광홍보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여 주시기 바라며, 주차장 부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농가소득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시고, 향후 운영 시 민간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토록 건의 드리면서 원안가결 하였습니다.
▲ 거제시의회 속기록
○의장직무대리 김두환 산업건설위원장 수고하셨습니다. 상정된 안건과 산업건설위원장이 심사 보고한 내용에 대하여 질의하실 의원께서는 질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질의 없습니까?
○의장직무대리 김두환 다른 질의 없습니까? (“없습니다”하는 의원 있음) 다른 질의가 없으므로 질의를 종결하고 토론은 거제시의회 회의규칙 제41조 규정에 의거 생략하고 가부를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3항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사업 설치동의안에 대하여 산업건설위원장이 심사 보고한 대로 원안 가결하고자 하는데 의원 여러분 이의 없습니까? (“이의 없습니다”하는 의원 있음)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거제시의회 속기록
○출석의원(10인)  김두환 이상문 이태재 유수상 임수환 강연기 이행규 한기수 김정자 박명옥

◆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 산업건설위원회회의록
피감사기관 거제시 관광과장
일 시 : 2012년 6월20일 (수) 10시00분
장 소 : 산업건설위원회실

○위원장 반대식 성원이 되었으므로 회의를 속개하겠습니다.
다음은 관광과 2012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겠습니다. 2012년 주요업무에 대하여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광과장 박태문 14페이지.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입니다. 이 부분은 농업개발원내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개년동안에 생태공원 20280헤배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총 사업비는 235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비가 52억5천만원, 도비가 115억원, 시비가 66억원정도입니다. 지금 내부 구성을 위한 물품 매입 협의중에 있고 지난 4월달에 최종적으로 모자이크프로젝트 사업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모자이크 사정 관계로 설계를 중단을 하고 있다가 다시 재개해서 설계하고 있는데 9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행정절차를 완료하면 올 연말이나 착공해서 2012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언론에 나왔습니다만 물품매입비 때문에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예산자체가 어려워서 기존 예산확보를 하여 준비한 만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 반대식 업무보고에 대하여 질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장섭위원 지난 6월 7일날 여기 거제인터넷신문 자료 봤습니까?
○관광과장 박태문 예.
○박장섭위원 그 내용이 맞습니까? 그 대표적인 부분은 이성보대표의 작품을 30억원에 매입한 것은 이미 거제시의회에 승인이 났다. 이거 5대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까? 우리가 6대 의회에서 승인해 준 바가 없는데?
○관광과장 박태문 지난번에 작년 결산추경 때 우리 25억 정도를 예상하고 그 당시 감정하면서 계약금을 2억5천 줘야 되기 때문에.
○박장섭위원 내 그래서 물어보는데 우리가 지금 여기 말미에 이 모 인터넷신문 기자는 어떻게 이야기했냐면 또 거제시의원들이 5대 시의회 때도 의결해놓은 사안의 속기록도 한번 읽어보지 않은 반증이다. 그럼 결국 30억이라고 의회 승인해 준 것은 그것은 5대 때 해줬다고 나는 그래 밖에 못 보거든요. 이 기사내용이 맞느냐고?
○관광과장 박태문 틀리겠죠.
○박장섭위원 틀리죠? 그래서 이런 기사를 접했을 때 왜 대응을 안 합니까? 이 6대 의회를 완전히 인터넷신문 하나가 지금 조리고 있는데. 이 사실이냐고요? 사실을 물어봅니다.
○관광과장 박태문 대응을 지금 하려고.
○박장섭위원 아니 그 사실이냐, 아니냐고?
○관광과장 박태문 사실 아닙니다.
○박장섭위원 아니죠?
○관광과장 박태문 예.

(중략)

○박장섭위원 마침 돈을 135억을 쥐고 아니면 혹은 35억이라는 돈을 물건구입비를 쥐고 있으면서 거제시가 깎을 라고만 달라든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이거 무슨 오해가 있어. 돈은 하나도 없는데 이것을 계약을 해야 되면 계약을 하는 순간부터는 관리가 들어가야 된다고. 우리 거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지금 소설 같은 시나리오를 내가 이것을 감정평가부터 이것을 어떻게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런 기사를 잘못됐다고 반박을 해야죠.
○관광과장 박태문 우리도 지금 반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있는데 내부적으로.
○박장섭위원 아니, 6대 의회 바보 아닙니까? 지금 이 사업이 5대 때 30억을 주기로 했는데 거제시의회가 마치 6대 와서 20억, 25억으로 깎으려고 달라 들었다. 그 당시는 김한겸시장은 해 줄라고 했는데 지금 권민호 시장은 안 해 줄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이게?
○관광과장 박태문 안되지요.

(중략)

○박장섭위원 사업은 그렇게 진행하기로 하고 언론은 어떻게 할 겁니까? 이것은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면 안 됩니까?
○관광과장 박태문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박장섭위원 공보과 뭐 합니까? 지금 도대체? 기자들은 마음대로 시부리도 되고 왜 6대 의회가 5대에 결정된 사항을 무슨 회의록을 한번 읽어보지 않은 바로 무식한 우리를 만듭니까? 이게. 5대 때 결정한 게 아닌데. 이거 조치 하이소. 이거. 국장님, 어떻게 생각합니까?

○해양조선관광국장 조용국 6대 의회에 관련 사업을 하면서 이루어진 기사가 났을 때 제가 느껴 보고 우리 과장님 의논도 하고 과장님 언론에 문의를 한번 했습니다. 조치가 그렇게 됐으면 자기가 인식을 하고 정정 보도를 내주고 하면 될 텐데 그렇게 안 된 상황에 있어서 언론중재위까지도 검토를 해봤습니다만 일반 소송하고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몇 차례까지 그동안 3-4차례 이상의 서로 정정보도나 이런 것들로 해서 충분한 입증자료가 없으면 중재할 수 있는 대상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단계를 하려고 내부적으로 결재도 받고 정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자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있는데 전체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도 2010년 2월 달에 일단 이거 동의안을 낸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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