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조선소 재가동 논의하고 있다"…전북 언론, 현중·대우 합병 문제 촉각
전기풍 시의원 "합병 걸림돌 LNG 독과점 문제 해결처 군산조선소로 삼을 수 있다"

▲ 대우조선해양 전경과 군산조선소(오른쪽) 전경

2017년 12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현대중공업·정부·전라북도측과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정비 기간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재가동에 무게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달 8일 중앙 몇몇 언론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검토, 군산시·전라북도와 활용 방안 논의” 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군산조선소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군산시, 전라북도와 꾸준히 논의해온 것은 사실이다”고 언론에 명확히 밝혔다.

‘전북일보’는 16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합병 먹구름…군산조선소 촉각”이라는 제목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대우조선 합병과 연관돼 있는 듯한 뉘앙스로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전라북도 관계자가 'EU 기업결합 심사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별개의 문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문제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상관관계 관한 언급은 밝히지 않았다.
(기사 전문 보기: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123323)

▲ 전북일보 기사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17일 열린 거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거론이 됐다. 전기풍 시의원이 이 문제를 시정질문했다.

○ 전기풍 의원 : 시장님,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재가동한다는 소식 들었죠?
○ 시장 변광용 :
정확한 내용은 잘 파악 못하고 있습니다.
○ 전기풍 의원 :
최근에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재가동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매각이 완료됐을 때를 삼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이 제물인거예요. 그래서 이건 정말 문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공장 재가동에 대해서 관심이 없으시면 안 됩니다. 대우조선하고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시장 변광용 : 단순히 매각을 전제로 해서 공간을 확보한다는 측면으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과도한 해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에서도 수주 물량이 상당 정도 늘어난 걸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늘어난 수주 물량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지 않겠나 싶다. 현대중공업은 전년도에 비해서 287% 수주가 증가한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현대에서 처리하기가 공간적인 부족함들이 예상되고 하니까 그런 자기들 수주한 물량의 처리를 위한 준비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봐지는데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인지 어떤지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전기풍 의원 : 대우조선하고 연관이 되어 있다면 강력히 항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님, 이 발언을 한 현대중공업에 항의할 용의가 있습니까?
○ 시장 변광용 : 군산공장을 재가동을 하겠다고 한 현대중공업에 대해서 항의를 할 계획이냐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전기풍 의원 : 아닙니다.
○ 시장 변광용 : 그러면요?
○ 전기풍 의원 : 군산공장은 반드시 재개해야 됩니다.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이 1만 2,000여명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현대중공업이 약속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은 반드시 재개해야 합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을 왜 거기에다가 끼워 넣느냐 이 말이죠. 거기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시장 변광용 : 글쎄, 저희들이 어떤 내용으로 그리고 어떤 준비를 통해서 군산공장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문제가 연결되어 있는지 막연하게 추측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지를 현재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보니까 그리고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부분들이 그렇게 분위기가 좋은 분위기가 아닌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 매각을 전제로 해서 거기에 대우조선 물량을 옮겨가게 하기 위해서 군산공장을 준비를 한다. 이런 부분은 다소 앞서 나간 해석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는 봐집니다.
○ 전기풍 의원 : 의심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에서, EU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독과점 문제 LNG선이 70%에 육박하니까 (합병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던 LNG 물량만 군산공장으로 이전한다면, 기술이전을 해버린다면, 그러면 문제가 상황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 0.1%라도 대우조선해양과 매각 문제가 겹쳐 있다면, 반드시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장님께서 나서야 된다는 뜻입니다.
○ 시장 변광용 : 지금 그런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체계를 갖추고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매각 철회에 대한 결과물을 가지고 대우조선해양의 이후를 다 같이 고민하고 의논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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