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10일 거제시·경남도·부산시 등에 명명 요청 공문 보내
2008년 명칭 공모 결과 '최우수작'…역사성·지정학적 중요성 담겨 있어

거제시의회(의장 황종명)는 오는 13일 개통하는 ‘거가대교’의 애칭(愛稱)을 '거북선대교(Geobukseon Bridge)'로 결정하고, 명명(命名) 요청 공문을 10일 거제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등 관련 기관에 발송했다.

▲ 거제시의회가 10일 관련 기관에 발송한 공문
거제시의회는 거가대교 애칭을 거북선 대교로 결정하게 된 배경을 2008년 거제시 시민단체에서 전 국민으로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한 결과라고 밝혔다.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위원장 박동철)는 2008년 11월, 12월 두 달에 걸쳐 전국적으로 거가대교의 새로운 명칭을 공모했다. 이 때 10명의 명칭선정위원회 엄격한 심사와 3,000여명의 시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옥치남(63부산) 씨가 제안한 ‘거북선대교’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을 주었다.

▲ 2008년 거가대교 명칭 공모 안내문
옥 씨는 거북선대교로 제안한 이유를 “해상 사장교와 침매터널을 합하여 거북선 형상이며, 주변 지역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시 거북선을 이용하여 진해만과 거제도 해역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바다에 설치하는 교량이다”고 했다.

거제시의회는 또 명칭 공모와는 별도로 “거제시민 여론을 대표하는 거제시의회와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84개)가 협의해서 애칭을 ‘거북선대교’로 부르기로 했다”고 했다.

시의회는 10일 발송한 명명 요청 공문에 ‘거북선대교’로 결정하게된 역사적 의미와 대교가 세워진 지점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덧붙여 강조했다.

▲ 거가대교의 2주탑 사장교의 모습이 거북선을 연상케 한다.
역사적 의미로는 “대교의 형상이 거북선 형태와 유사하며, 대교 건설 지점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옥포해전, 율포해전, 부산포해전 등에서 승리한 구국(救國)의 바다이다”고 했다.

시의회는 대교가 있는 지점의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 이순신 장군의 후예인 해군통제부의 작전 수역 ▲ 거북선 대교 중간 지점에 청해대(대통령 별장) 위치한 점 ▲ 동북아 물류허브항인 부산신항의 입구 ▲ 세계 최초 철갑선인 거북선의 선박 건조기술을 이어받은 세계 최대의 조선산업 집적지(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라고 강조했다.

반대식 거가대교 개통대비 특별위원장은 “거가대교라는 이름은 지금은 귀에 익은 듯 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면 거제와는 특별한 관련성을 가지지 못한 다소 문제가 있는 명칭이다”며 “애칭인 거북선대교 명칭이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과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거가대교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인 32㎞ 거가대로 중 침매터널(3.7㎞)을 제외한 사장교 구간 4.2㎞를 지칭하는 공식명칭이다.

▲ 2008년 명칭 선정위원회 명칭 심사 결과
   
 
▲ 2008년 시민선호도 조사
▲ 3주탑 사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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