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이동통신 'KT' 가입자 거제 방문자수 근거로 전체 방문자수 추정했다"
일상적 방문자 포함…4명 2박3일 체류 12명으로 '일 순방문자수 집계' 방식

거제인터넷신문은 지난 6일, 7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 Lab)‘ 자료에 근거해, ’2022년 지난해 거제 방문 관광객은 2,323만8,644명이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통영시는 지난해 1,601만4,160명, 남해군은 588만3,57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여서 ‘관광객’으로 해석해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방문자수’가 정확한 표현이다.

데이터랩 자료에 근거하면, 2019년 거제시 방문자 수는 2,314만4,757명, 2020년 2,175만3,913명, 2021년 2,159만8,472명이었다.

지금까지 거제시 관광객 집계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의존했다. 거제시 주요 관광지 36곳을 등록해, 한 해 동안 방문한 관광객을 한 해 거제시 방문관광객으로 집계했다. 한 명의 관광객이 등록된 36곳 관광지 중 세 곳을 방문했으면 ‘3명’의 관광객으로 집계된다. 또 등록된 36곳 외 방문관광객은 집계에서 제외된다.

거제시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통계를 내는 36곳 ‘주요관광지점’ 외 11곳을 추가해 한 해 관광객을 집계하고 있다. 거제시가 집계한 지난해 관광객은 729만명이다. 거제시 집계 결과 또한 중복 카운트, 일부 관광지 누락 등의 허점이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거제시 관광객 집계 자료는 한해 400만~600만 내외였다.

그런데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 수는 약 2,300만명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통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다’는 반응이다. 의아했고, 의문스러웠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집계 자료는 어떠한 맹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데이터랩은 ‘메타데이터(metadata)’에 근거한 자료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KT, BC카드(주),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4종의 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홈페이지에는 ‘데이터 해석 상 유의사항’을 남겨 놓았다.

이동통신 데이터의 ‘데이터 해석상 유의사항’은 특정 이동통신사 가입자 데이터(KT)를 활용하여 전체 방문자를 추정하였기 때문에 실제 방문자수가 아닌 ‘추정된 값’이다고 했다.

‘실제 방문자가 아닌 추정된 값’의 의미는 ‘KT’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중 거제시 방문 가입자 비율을 SK, LG 이동통신 가입자에  적용해, 전체 방문자수를 추정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국관광 데이터 랩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문자’는 일상생활권(거주, 통근, 통학 등)을 벗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한 장소(분석대상 공간)에 일정시간 이상 머무른 사람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방문 목적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관광 목적이 아닌 출·퇴근 등 일상적인 방문목적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방문자수는 '일 순방문자수(unique vistor)'를 기준으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일 순방문자수 통계’ 산출 방식은 예를 들어 A씨 4인 가족이 거제시를 2박3일 방문하였을 경우, 첫째날 4명, 둘째날 4명, 셋째날 4명, 총 12명이 방문한 것으로 산출된다. 하루 하루 통계를 내기 때문에 한 사람의 관광객이 중복 체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용카드 데이터는 실제 총 소비지출액이 아니라 특정 신용카드 이용고객의 소비지출액을 분석했으며, 그러므로 절대수치가 아닌 추세분석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특히 정확한 소비의 목적은 알 수 없고, 카드 발급자와 사용자가 상이할 수 있다고 했다.

내비게이션 메타데이터 해석 유의사항은 자동차 이용 방문자 이동형태에 근거했으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지 않거나, 타 내비게이션 이용한 경우 특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방문목적을 알 수 없어 ‘관광목적이 아닌 출퇴근 등 일상적인 방문목적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방문자 유입, 숙박방문자 비율, 체류시간, 목적지 검색량, 관광 소비 패턴 등 ‘지역 관광 진단 자료’로 활용토록 권고했다.

거제시 같은 경우 지역관광 진단 주요 지표에서, 지난해는 2021년 보다 방문자 유입은 7.6%, 숙박방문자 비율 6.2%, 체류시간 5.4%, 목적지 검색량 12.3%, 관광 소비는 20.5%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랩은 방문자 거주지 분포, 방문자 체류 특성, 업종별 관광소비, AI관광 분석, 유입‧유출 분석, 방문자 수, SNS 언급량, SNS 인기 키워드, 중심 관광지, 인기 관광지, 지역 맛집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

이같은 데이터는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 기초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올해 1월 경우 거제시 방문자수를 201만5,805명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해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거제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데이터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업데이트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이기보다는 관광패턴을 파악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다.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련 분석 자료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련 분석 자료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의 숙박·체류시간 관련 자료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의 숙박·체류시간 관련 자료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광 소비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광 소비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연관지역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연관지역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광진단과 유사한 지역 
▲ 지난해 거제시 방문자수 관광진단과 유사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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