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2월 1일 거제역 설계공모 당선 업체 선정 발표…(주)건축사무소 '근정'
'기본설계 용역' 끝나는 내년 상반기 공개…10공구 철도기지 등 '턴키'공사 곧 발주 예정

▲ 거제역이 들어서는 위치(붉은색)
▲ 거제역이 들어서는 위치(붉은색)

남부내륙철도 거제역(驛) 모습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도공단은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김천역, 성주역, 합천역, 진주역, 고성역, 통영역 7개 역사에 대한 설계 공모를 진행해, 지난 2월 1일 설계공모작을 발표했다.

거제역 설계공모는 (주)종합건축사무소 ‘근정’이 제출한 설계작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우수작 1건, 가작 2건을 발표했다.

당선작에는 ‘설계권 부여’가 주어진다.

국가철도공단 건축설계처 관계자는 3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설계 공모는 설계자를 뽑기 위한 하나의 절차다. (주)건축사무소 ‘근정’이 제출한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설계하는 과정에 다소의 변동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모 당선작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설계권 부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모 당선 업체가 기본설계를 맡게 된다”고 했다.

‘기본설계 용역은 착수했느냐’는 물음에, 철도공단 관계자는 “다음 주(3월 둘째주)에 설계 용역 발주를 할 예정이다”고 했다.

‘기본설계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느냐’는 물음에,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가 진행될 것이고, 기본설계가 끝나면 역사 모양이 공개될 것이다”고 했다.

설계 공모 심사는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1월 31일, 2월 1일 이틀 동안 했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한 ‘심사평’을 발표했다.

강재철 심사위원장(디자인‧동의대)은 “역사(驛舍)의 과도한 3차원 비정형의 형태를 지양하고 평면형태에 의한 파도를 형상화한 디자인 표현은 좋다”고 평했다.

또 “다양한 체험공간이 설계에 많이 반영되어 있어, 향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지학 심사위원(건축계획‧충남대)은 “기존의 철도역사가 지닌 관습적 문법에서 벗어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하는 역사 건축을 의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며 “거제라는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직설적이지 않은 추상적 은유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거제역사(驛舍) 모양도 궁금하지만, 거제역사가 포함된 구간은 남부내륙철도 10공구 건설공사다. 10공구는 크게 노반건설공사, 차량기지, 역사 부지 정지공사로 나뉜다. 노반건설공사는 노선길이가 1.28㎞다. 총사업비는 1,915억원이다. 차량기지와 역사 부지 정지공사 총사업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거제 10공구는 철도 차량기지와 역사 부지 조성공사까지 포함해서, 턴키로 곧 발주를 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월 16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진주~거제) 궤도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은 3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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