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전제…거제지역 특성 고려…대우조선 주변 집중 '흠'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10월 초에 제시한 거제발전 7대 프로젝트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는 10월 초 본사를 방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제로 거제시에 제안한 거제 지역 발전 7개 프로젝트의 관련 자료를 공개했었다.

한화그룹이 제시한 프로젝트는 ▲ 산학연계형 조선테크노파크(R&D센터) 조성 ▲ 조선테마공원 확장 조성 ▲ 거제 하청 조선산업지원특구 조성사업 ▲ 복합 연수휴양단지 조성사업 ▲ 복합커뮤니티센터건립(2개소) ▲ 국제고등학교 설립 ▲ 해양마리나(요트산업)조성 등 7개 사업이다.

▲ 전략 추진 제안 사업 위치도

한화그룹이 제시한 ‘대우조선해양(주) 인수관련 지역개발사업검토서’에는 제안서의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조선 해양 관광도시인 거제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석(文奭) 한화도시개발사업단 상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의 지역발전전략을 수립한다는 차원에서 올해초부터 거제 지역에 현지 조사와 검토를 거쳐 10여개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였다”며, “거제시의 도시기본계획을 고려하여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시일 내 실현 가능한 7개 사업구상으로 압축해 거제시에 제안했다”고 했다.

한화도시개발사업단은 거제시의 미래상인 ‘21세기를 주도하는 관광, 산업, 주거의 해양리조트 도시’에 초점을 두고, ‘국제적 해양종합 리조트 도시’, ‘국가조선산업의 중추도시’, ‘환경생태도시’ 등 거제시의 3대 도시발전 목표를 접목시켰다.

▲ 한화가 거제시 자료를 토대로 자체 작성한 거제시 장기발전 목표 비전
한화그룹은 거제시 여건과 SWOT분석을 통해 거제시의 강점(Strength)으로 ▲ 대우, 삼성 등 세계적 조선산업 기업 입지 ▲ 수려한 해양 관광 자원 보유 ▲ 높은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내세웠다.

거제시의 약점(Weakness)으로는 ▲ 규제 지역 과다 ▲ 개발가용지 부족 ▲ 정주체계 부족 ▲ 지역정체성과 인지도 부족을 지적했다.

거제 발전의 기회요인(Opportunity)으로 ▲ 거가대교,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연장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져 개발활성화 기대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부산광역권 연계 ▲ 조선산업 수주 확대를 꼽았다.

거제가 안고 있는 위협요인(Threats)으로는 ▲ 타 지자체의 경쟁적 관광지 개발 ▲ 체류형 관광기반 취약 ▲ 조선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문제 삼았다.
▲ 한화가 거제시의 장단점과 기회요인 위협요인을 분석한 SWOT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이상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의 여론을 감안한 듯 다소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지역에 치우쳐 7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 전략추진사업 투자계획

▲ 한화의 제안서 표지

첫 번째 프로젝트는 ‘산학 연계형 조선테크노파크(R&D센터) 조성’이다.

거제대학교 주변지역 66,000㎡(약 2만평)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 조선관련 신기술을 연구하고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조선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거제시가 일운면 지세포에 건설하고 있는 조선테마공원에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테마공원을 확장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한화는 테마공원 확장 목적을 “조선산업의 관광 자원화를 통해 (일운면 지세포)를 산업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 제시한 프로젝트는 거제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다가 최근 삼성중공업의 뚜렷한 참여입장 유보로 흐지부지 되고 있는 ‘하청 조선 특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한화의 ‘하청조선특구’ 추진 카드 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입지적 특성상 극심한 부지난을 해소할 수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거제 내만으로 옮겨 대우조선해양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접근 차원으로 풀이된다. 

네 번째 전략사업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화리조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하청면 칠천도 또는 일운면 지세포 일원에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합 연수 휴양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제시안은 지역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응급센터 등의 공공기능과 스포츠센터 소규모 공연장 다목적 집회장 등의 주민지원 기능이 복합된 ‘복합커뮤니티’ 2개소를 장승포와 옥포 지역에 짓겠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전략사업으로 거제대학 주변에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고인 ‘국제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곱 번째 제안사업은 630억원의 돈을 들여 일운면 지세포에 ‘해양마리나(요트) 단지’를 짓겠다는 것이다.

문석(文奭) 한화도시개발사업단 상무는 “이번 사업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올해초부터 10여명의 전문가를 거제 지역에 파견해 현지조사를 했고, 실현가능성과 거제시 경제 파급효과 근로자 주민의 욕구를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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