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기대감 약화, 예능프로서 신뢰감 등 원인

거제 출신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파죽지세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1월 넷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대선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전주 대비 4.9%포인트 떨어진 23.2%로 2위를 차지한 반면 문 이사장은 전주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7.4%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 기록을 또 경신했다. 안 원장과 차이는 5.8%포인트로 좁혀졌다. 전주 양자 간 지지율 격차는 12.8%포인트였다.

또 매일경제신문이 한길리서치연구소를 통해 지난 27~28일 실시한 야권 대선후보 적임자 설문조사에서 문 이사장이 16.1%로 19.4%를 얻은 안 원장을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에는 문 이사장이 8.4%로 20.5%를 얻은 안 원장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와 함께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27~29일 실시한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이사장이 29.3%를 얻어 27.9%인 안 원장을 처음으로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만 해도 문 이사장은 22.2%, 안 원장은 35.5%였다.

문 이사장의 상승세, 이에 대비한 안 원장의 하락세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문 이사장의 약진 원인과 관련, 우선은 최근 정치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안 원장에 대한 출마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안 원장을 받치던 야 성향 지지층 일부가 문 이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최근 40%대를 기록하면서 안 원장 없이도 독자적인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진보진영의 논리가 먹히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그가 지난 9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인생 드라마를 담담하게 풀어내면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철수 현상'의 요체인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문 이사장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론이다. 문 이사장이 안철수 없는 진보진영의 '차선'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려면 '노무현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정치적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부산일보, 1월 31일 보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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