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구간 보완설계 용역 내년 7월 끝나…공사착공 준비 예산 2억원 확보
해상구간 7.7㎞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진행 중…내년 8월 용역 마무리 예정

경남도는 23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에 ‘국도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예산 13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국도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13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무엇 내용인지 궁금하다.

취재결과, 내년 예산 13억원은 국도5호선 거제~마산1구간 육상구간 보완설계 및 공사 발주, 착공 예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도 5호선 연장 사업은 창원시 구산면 심리에서 시작돼 창원시 구산면 현동까지 창원쪽 육지부(거제~마산 2‧3구간) 13.1㎞, 해상구간 7.7㎞, 거제쪽 육상구간 거제시 장목면 황포리에서 송진포리 신촌IC까지 4.0㎞ 3단계 사업이었다.

거제~마산 2‧3구간 4차로 13.1km는 지난해 2월 4일 모두 완공됐다.

건설이 남은 구간은 해상구간 7.7㎞, 거제쪽 거제~마산 1구간 4.0㎞다.

해상구간 7.7㎞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4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10월 용역 업체로 ‘주식회사 건화’가 선정됐다. 용역기간은 300일로 내년 8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난다.

용역에는 최적노선대 선정, 교량 형식 또는 터널 형식 등 건설 방식에 대한 검토가 포함돼 있다.

거제쪽 거제~마산 1구간 4.0㎞는 현재 보완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 설계는 지난 2010년 1월 31일 끝냈다. 해상구간 사업진척이 없어, 거제쪽 1구간 공사는 10년 넘게 표류했다. 1구간 주요 사업은 대봉산터널 1,540m, 신촌IC, 송진JC, 황포IC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었다.

올 7월에 보완 설계 발주를 했다. 보완설계 업체는 극동엔지니어링(주)가 맡았다. 보완설계 용역 기간은 1년이다.

보완설계 배정예산은 19억원이다. 보완설계 예산은 2022년 올해 8억원을 확보해 소진했다. 경남도가 밝힌 13억원 중 11억원은 내년 보완설계 예산이다.

과업지시서에 밝힌 과업 범위는 “공사의 규모, 시설물의 배치, 대안노선 선정 등 경제성을 분석하고 공사계획의 제반조건 및 기본적인 사항 등을 결정하고, 노선에 대하여 사회․경제적, 기술적 타당성, 교통․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적노선과 도로폭원을 결정하고 교량, 터널 등 주요 구조물의 위치와 형식을 결정하는 등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사항과 공사시행에 필요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2억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거제시 도로과 담당공무원은 “2억원은 거제~마산 1구간 공사 발주, 공사 착공 준비 예산이다”고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담당공무원은 28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완설계가 내년 7월 끝나면,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총사업비 협의 기간이 3~6개월 걸리기 때문에 내년 공사 착공 여부는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사 댓글에 독자가 '해상구간이 8.1킬로에서 7.7킬로로 줄었고, 육상구간은 3.6킬로에서 4.0킬로로 늘었는데, 어떻게 조정됐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아 아쉽네'라고 지적했다. 공감한다.

기자도 구간 조정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 관련 공무원에게 물었으나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다. 

거제시 담당공무원은 "당초 황포IC가 해상구간에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 거제~마산1구간에 포함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확실한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담당공무원에게 28일 구간 조정에 대해 물었다. 부산청 담당 공무원은 2010년 당초 설계 구간을 모르고 있었다. '새로운 구간은 어떻게 조정됐는지' 물었지만,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공무원은 단지 "황포IC 같은 경우 기존 도로와 접속을 위해 입체적인 교차로를 계획하고 있다" 고만 밝혔다. 

추후 구간 조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면 보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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