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10일 언론인 간담회…"거제시민 차량 거가대교 평일 20% 할인 추진"
"'거제역사(驛舍)' 기본계획 국도보다 27m 높게 돼 있어, 낮추는데 1,000억원 더 들어가"

박종우 거제시장은 10일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슈화되고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실장, 과장이 배석해 질의‧답변을 부연했다. 간담회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 주요 안건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남부내륙철도 건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응, 거제시 등록차량 거가대교 통행료 할인이었다.

박 시장은 간담회 서두에서 몇몇 현안이 잘못 알려지고 있거나 와전(訛傳)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부내륙철도 등 거제시 주요 사업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서는 거제시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업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히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박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닌 예비타당성조사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산림청은 2020년 12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실패 후, 거제시에 ‘난대형 국가정원’을 제안했다. 이후 전임 시장 시절 비대면 브리핑과 KNN 언론인터뷰 등에서 ‘국가정원 유치’라고 확정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유치 확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을 때였다”고 했다.

또 “사업규모 역시 최초로 사업을 구상했을 때 1천 억, 2022년 10월 기본구상용역 중간보고회 때 2,531억이었다. 현재 알려진 2,917억의 사업비가 공표된 것은 (전임 시장 시절이 아닌 현 시장 시절인) 2022년 12월 기본구상용역이 완료된 이후였다”며 “총사업비와 사업규모 역시 향후 검토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제외 이후 산림청․경상남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하여 기재부에 다시 제출했고, 아세안 5개국 대사관을 방문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는 등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 ‘최종 확정’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관련해, 박 시장은 “사업비 증가로 인해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일 뿐, 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19년 11월에 착수한 기본계획용역이 2010년 10월에 끝나야 하는데, (전임 정부 시절) 1년 3개월 늦춰진 2022년 1월에 끝남에 따라 모든 일정이 순차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이번 기재부 사업 적정성 재검토 결정이 사업기간 연장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부내륙철도와 같이 예타 면제 사업은 적정성 검토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고 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해 적정성 재검토 기간에도 1공구~9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10공구 역시 기본설계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특히 박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거제 구간인 10공구 기본계획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사등면 거제역사(驛舍) 위치가 국도 14호선 보다 층고가 27m 높게 계획돼 있어, 접근에 문제가 많았다”며 “그 동안 역사 위치를 최대한 낮추는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역사 위치를 더 낮추는데 들어가는 예산이 1,000억원 증액돼, 10공구 기본설계 용역이 지난 9월에야 발주됐다”고 했다.

박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적정성 검토의 조속한 이행과 역세권 개발구상 및 가덕도신공항 철도연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는 “수산물 안전 TF를 신설해 수산물 관련 대응을 총괄토록 하고, 공공급식 수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내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설치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거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제시에 등록된 차량에 대하여 거가대교 평일 24시간 통행료 20%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거제시민에게 20%를 할인할 경우 약 3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현재 경남도와 분담분을 협의 중이다”며 “할인 시행까지는 의회 조례 제정 승인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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