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선출…민주당. 박봉휘·박형국…자유한국당, 옥삼수·윤부원·옥유만…무소속 유형식·황양득

■ 도농(都農) 복합형 선거구…연초면·수양동, '진보적'…하청면·장목면, '보수적' 

거제시의원 나선거구는 연초면‧하청면‧장목면‧수양동 4개 면‧동이다. 도농(都農) 복합형 선거구다. 2014년 제6대 지방선거 때부터 도농복합형 선거구로 획정됐다. 나선거구 시의원 정족수는 3명이다.

2014년 제6대 지방선거 때는 7명 후보가 경쟁을 벌였다. 그 당시 선거인수는 2만9,745명이었다. 1만6,926명이 투표에 참여해, 56.9%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자 중 무효표 572표를 제외한 1만6,354표가 유효표였다. 새누리당 옥삼수 후보가 3,890표(23.8%)를 얻어 1위를 했다. 이어서 새누리당 윤부원 후보가 3,800표(23.2%)로 2위를 했다. 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명옥 후보가 3,289표(20.1%)를 획득해 3위로 당선됐다.

낙선자들은 새누리당 신임생 후보 2,639표, 무소속 김대경 후보 1,751표, 통합진보당 김현조 후보 504표, 무소속 이상용 후보 481표 순이었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 때 거소선상투표, 관외 사전 투표, 재외 투표자를 제외한 연초‧하청‧장목면, 수양동 전체 유권자는 28,768명이었다. 이 중 연초면은 7,788명(27.0%), 하청면은 4,479명(15.6%), 장목면 4,131명(14.4%), 수양동 1만2,370명(43.0%)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수양동은 거제시 전체에서 가장 높은 83.3%의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50.6%를 득표했고, 홍준표 후보는 20.5%를 득표했다. 나머지 세 후보가 30%를 획득했다. 통상적으로 면 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연초면에서는 문재인 후보(39.6%)가 홍준표 후보(34.6%)를 이겼다.

시의원 정족수는 3명이기는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정수 공천을 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 선거 때 민주당에서는 1명을 공천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2~3명 등 정수 공천을 했다. 3명 정수 공천은 선거지형 변화와 표 분산으로 동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민주당, 박봉휘·박형국…자유한국당, 옥삼수·윤부원·옥유만…무소속, 유형식·황양득

내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상후보로는 박봉휘(46)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사무총장이 나섰다. 민주당에서 공천 경쟁을 벌일 후보가 1명 더 추가됐다. 박형국(52) 전 거제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이다.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 예상 후보는 옥삼수(66) 시의원, 윤부원(58) 시의원, 옥유만(57) (주)덕진건설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유형식(49) 웅진건설 대표가 시의원 출마에 무게를 두고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인 황양득(49) 외대어학원 원장도 거제시장, 경남도의원 선거 출마 경험을 뒤로 하고 고향인 나선거구서 시의원으로 '재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 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된 박명옥(57) 시의원은 당적을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옥 시의원은 ‘체급(?)’을 올려 경남도의원이나 거제시장 후보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시의원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후보를 발굴해서 지역구에 국민의당 시의원 후보를 낼 것이다”고 했다.

 
   
 
▲ 박봉휘

민주당 소속인 박봉휘 문사모 사무총장은 출마의 변도 정치지향적임을 숨기지 않았다. 박 사무총장은 “중앙권력의 변화에 발맞추어 지방권력의 변화도 수반되어야 진정한 권력의 교체가 따를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의 승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다”며 “지방권력 교체라는 시대정신과 촛불의 명령을 받들어 시의원에 선거에 출마한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의료행정학과를 졸업(석사)했으며, 전 서울 길병원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사무국장과 현 한국노인건강증진협회 대표를 학력‧이력으로 내세웠다.

▲ 박형국

박형국 전 거제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은 “5개월 전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했다. 시의원으로 시민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 의정비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서 후원이나 봉사활동에 쓸 것이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거제시설관리공단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바뀐 후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공단에서 공사로 바뀌었고 시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적자를 내고 있다. 운영을 잘하면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흑자를 낼 수 있다. 흑자로 바꿀 묘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연초면 지역사회보장 협의회 위원장, 연초면 소오비 마을 이장을 맡고 있다. 전 경남씨름연합회 회장과 전 거제시 씨름협회장도 했다.  

▲ 옥삼수

자유한국당 소속인 옥삼수 시의원은 재선 출마를 분명히 했다. 옥 의원은 “그동안 조금 미숙한 점도 있고, 지역 개발도 마무리짓지 못해 한번 더 도전할 생각이다. 자유한국당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지역구에 관심을 가졌던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러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 4년은 거제시정을 알고 변화시키기는 시기로는 너무나 짧았다. 초선 때는 공부하는 기간일수도 있었다. 재선이 되면 새롭게 더 많은 일을 하고, 거제발전을 위해서 기여하고 싶어서 한번 더 도전을 할 생각이다”고 했다.

▲ 윤부원

자유한국당 소속 윤부원 시의원은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지역구 숙원 사업을 ‘미결’로 남겨두는 것이 마음에 걸려 한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장목은 한화콘도 개장과 함께 도시지역으로 개발가용지를 더 확보하는 시급하다. 농소몽돌 해수욕장도 수중 방파제를 설치해 태풍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포는 국가어항 정비사업에 따르는 동쪽항 접근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하청은 맹종죽테마파크 확장, 시릉섬 개발이 덜 됐다. 연초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수양동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며 출마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 옥유만

옥유만 (주)덕진건설 대표이사도 조심스럽게 출마를 노크하고 있다. 옥 대표이사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에 당원으로 가입했다. 옥 대표는 “당적이 살아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분위기를 관망중이다. 아직 거취 결정을 하지 못했다. 집안 간, 선후배 간 관계 등이 복잡하다. 선배들과 공천 경쟁을 벌이는 것이 부담스럽다. 반반으로 보면 된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그때 가부간 결정을 짓겠다”고 했다.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지역의 봉사를 최고의 목적으로 삼아서 살아왔다. 시의원으로 거제발전을 위해서 봉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 유형식

유형식 웅진건설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적을 가졌다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탈당했다. 현재는 무소속이다. 만약에 당적을 갖고 출마한다면 민주당에 입당해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연초면 출신인 그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다. 본인보다는 주위에서 오히려 출마를 더 권유하는 분위기다. 유 사장은 출마 여부에 조심스런 반응이다. 그는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하다. 주위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만약에 선거에 출마한다면 말보다는 조용히 ‘실천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군림하는 시의원이 아닌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시의원이 몸에 맞을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역 발전의 조그만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연초면 청년회 상임부회장, 연초면 체육회 상임부회장, 연초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항양득

2006년 거제시장 선거, 2010년 경남도의원, 2011년 경남도의원 재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무소속 황양득 외대어학원 원장도 시의원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장을 던졌다. 황 원장은 육군사관학교(48기) 출신이다. 대위로 전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교육학 석사이기도 하다. 

황 원장은 시의원 출마 선거구를 나선거구로 한 이유에 대해 “부친은 하청 뱃머리에서 신진호, 세길호, 영진호 ‘쌈판’(여객선 터미널)을 하셨다. 첫 선거 출마 후 어느 듯 10년 세월이 흘렸다. 그동안 하청면을 중심으로 고향분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시의원은 체급은 낮지만, 시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정치인이다. 가령 하청 맹종죽 테마파크처럼 자연을 이용한 관광상품 활성화 등 지역 발전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상품 국제화에도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장목면 하청면 수양동 구석구석 다니면서 ‘발로 뛰는 시의원’이 돼보고 싶다”고 했다.<8월 23일 기사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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