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장…"기본타당성 조사 후 구체화"
"경남개발공사와 8,105억원 MOU, 명진신도시 개발과 KTX역세권 개발 별개"

3일 서울서 열린 ‘거제시 투자유치설명회’ 후 명진신도시 개발이 지역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명진신도시 개발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최소 몇 년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거제인터넷신문은 ‘명진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기사를 세 차례 보도했다. 시민‧독자 관심은 폭발적이다.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독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신도시 개발 절차 등 심층적인 보도가 이어질 것이다. 이에 앞서 ‘명진신도시 개발’을 기획한, 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장을 5일 인터뷰했다. 최성환 과장은 3일 투자유치설명회 때 '투자유치 PPT' 자료를 직접 설명했다.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에 넘친 당찬 설명회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번 인터뷰는 심층적이며 전문적인 수준의 인터뷰가 아니다. 현 단계에서 시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최성환 거제시 투자유치과장

- 3일 열린 투자유치설명회서 앞으로 거제시에 1조2,38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투자유치설명회가 끝난 후 총평을 한다면.

“변광용 시장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투자유치설명회의 좋은 성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비록 MOU이기는 하지만, 이번 투자유치는 1,000만 관광객 유치 기초가 될 것이다. 현실화되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 일부에서는 ‘투자유치설명회는 정치이벤트다. MOU만 체결하고 성과를 낸 것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설명회는 MOU 체결만 한 것이 아니다. 2017년 11월 투자유치설명회 때 MOU 체결했던 것 중에서, 4건, 1조4,000억원은 사업이 진행 중이다. MOU 체결만으로 끝내지 않고, 그동안 거제시가 행정절차 이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도 나타났다.”

- 명진신도시개발이 지역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성환 시 투자유치과장이 명진신도시개발 아이디어를 기획한 당사자이다. 명진신도시개발을 기획한 이유를 찾는다면.
“당초 명진신도시개발을 구상하게 된 것은 동서간연결도로(명진터널) 공사에 들어가는 거제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단초가 됐다. 구체적으로 명진신도시개발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긴 시간이 남았다.”

- ‘명진터널 예산 확보 방안을 찾다보니까 명진신도시 개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이야기인데, 명진터널은 지금 건설 중이다. 신도시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명진터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명진신도시개발을 구상했다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그런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거제시 경기도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또 관광 중심의 배후도시가 필요할 것이다. 그 때 가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용지가 있을 때 검토를 해야 한다. 그러던 차에 경남개발공사가 이 사업에 관심을 표해, 함께 준비를 하고 있다.”

- 앞으로 일정은.
“기본타당성 용역을 통해서 B/C, 경제성을 살펴볼 것이다. 타당성 용역 중에 신도시 면적, 규모, 용도지역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주거‧관광‧산업 복합신도시 등 신도시개발 기본 구상은 기본타당성 용역을 통해서 윤곽이 잡힐 것이다. 참고로 거제시는 경남개발공사와 거제시 전역을 대상으로 10년 20년 뒤 장기계획 차원에서 ‘거제 관광’ 등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

- 3일 투자설명회 때는 명진신도시 면적이 177만㎡ 규모라고 밝혔고, 지방도 1018호선 아래까지 포함하면 370만㎡ 정도된다. 면적은 확정된 것인지, 앞으로 변동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면적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구역이나 범위는 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을 통해서 확정한 것이 아니다. 신도시 개발 가능한 부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개략적인 구역계를 그린 것이다. 기본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서 면적이 구체적으로 자료가 나올 것이다.”

▲ 투자유치설명회 때 거제시가 밝힌 명진신도시 구역계(오수 해양관광진흥지구를 포함할 경우 실제 면적은 400만㎡를 훨씬 넘는다. 거제시가 밝힌 명진신도시 개발 면적 177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구역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투자액은 8,105억원으로 돼 있는데.
“8,105억원은 명진신도시개발과 KTX 역세권개발을 포함한 추정금액이다. 추정금액일 뿐이고, 앞으로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사업비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 기본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을 경우, 그 다음 진행절차와 신도시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사업성이 있다면 경남개발공사가 자체 투자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다음에 경남도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다음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서 착공에 들어간다. 도시개발법, 지역개발법, 기업도시특별법 등 어느 법으로 추진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기초단계이기 때문에 용역을 통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사업기간은 도시개발법으로 진행이 된다면, 개인이나 조합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도가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8,105억원 안에 명진신도시개발과 KTX역세권 개발이 들어가 있는데, 그러면 'KTX 종착역이 명진신도시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다. KTX 역세권 개발과 명진신도시와 관련성, KTX 종착역이 명진신도시로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에 대한 견해는.
“명진신도시 개발과 KTX역세권 개발은 별개다. KTX 종착역은 거제시 어디가 되든지, 거제시 의견, 경남도 의견을 취합해서 국토부에서 최종적으로 KTX 종착역을 결정할 것이다. 그 위치가 어디가 되든지 KTX 역세권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명진신도시 안에 KTX 종착역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 명진신도시에 KTX 종착역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지 않는가.
“거제 종착역 예정지로 거론되는 곳이, ‘사곡이다. 거제면이다. 상문동이다.’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 명진신도시가 개발이 되면 산업단지가 들어갈 수도 있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이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명진신도시에 산업단지가 들어가면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국토부 장관 승인만 남았다는 것은 모든 인허가절차 심의까지 다 마쳤다는 것이다. 국토부 장관이 조건상황만 가지고 국가산단 승인을 안해주는 것이다.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입주업체가 다 정해져 있다. 명진신도시에 어떠한 산업단지가 들어갈 지는 경남개발공사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부분이다. 산업단지가 필요하면 신도시에 들어갈 것이다. 관광이 많이 필요하면 관광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복합신도시로 가야된다면 향후 계획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 변광용 거제시장이 ‘명진신도시 개발에 LH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는가.
“대단위 사업이지만, 현재는 경남개발공사가 주관이 돼 한다고 돼있다. 변광용 시장이 LH 참여 등의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경남개발공사하고 의논을 해야 한다.”

- 거제면은 옛 거제 중심지였다. 지도를 놓고 보면 거가대교, 국지도58호선, 명진터널로 연결되고, 통영권, 남부내륙철도 결절점(결절점이 될 수 있다. 거제만 바라보는 명진신도시냐. 부산 통영 범위를 넓혀서 바라보느냐.
“명진신도시라고 칭하고는 있지만, 거제시와 경남개발공사는 10년 뒤 30년 뒤 관광 등 거제 미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서로 고민하고 있다. KTX나 가덕신공항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춘 거제 미래를 위해 변광용 시장과 공무원들은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은.
“거제시민이 투자유치 설명회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고맙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기를 바란다. 또 외지에 계신 분이 거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