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5월 초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착수
용역 6개월…지난해 10월 경남 거제, 전남 완도 '난대수목원 조성 적지' 발표

▲ 조감도

지난해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궁금하다.

산림청은 두 지자체의 과열양상 유치전을 의식해, 대상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21일 “두 지역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적격지’다”는 애매한(?) 결정을 내렸다.

두 지역 다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할 만한 기후‧식생 등을 갖춘 후보지이기는 하지만, 최종 조성 ‘대상지’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22일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산림청에서는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 대상지에 대하여 ‘2020년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여 최종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담당 공무원은 지난해 10월 22일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앞으로 두 달 동안 준비해,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최대한 7,8월 이전에 끝낼려고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이 올해 1월부터 시작되었을까? 결론은 용역이 4개월 늦어졌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재공고’를 통해, 조달청 나라장터에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이번달 5일 신구대학교산학협력단과 (주)윕스가 용역 업체로 선정됐다.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 결과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나온다.

용역 내용에는 국립난대수목원 필요성, 후보지 적정성, 기본 구상, 개발계획, 조성 타당성 분석, 조성 종합 평가 등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 용역 주요 내용

특히 ‘후보지 적정성’ 분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거제, 완도) 두 후보지별 여건 분석, 후보지별 적정성 검토, 후보지별 사업 구역 설정 등의 내용이 담긴다.

후보지별 여건 분석에는 지형‧기상‧기후‧수목자원‧수자원 등 자연환경 조사가 선행된다. 또 용도지역‧토지소유 관계, 대상지 인근 관광자원, 접근성, 편입부지 소유자, 주변 유사시설 등 조사도 병행된다.

후보지별 적정성 검토를 기초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한 최적의 사업구역을 설정한다.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이 끝나면, 최종 대상지가 결정된다.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담당 공무원은 지난해 10월 22일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거제와 완도 두 곳 다 될 수도 있고, 어느 한 곳이 될 수 있고, 한 곳도 안될 수도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가 올해 연말쯤 최종 결정되면, 그 다음에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거친다. 타당성 분석에는 경제적‧재무적‧정책적 타당성 분석이 따른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ha 일원에 국비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난대수목원에는 난대수종 전시원, 관람 및 편의시설, 교육 및 연구시설, 식물자원 보전 및 복원 자원 시설이 들어선다. 

▲ 위치
▲ 치유의 숲 주요 시설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년~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예상된다. 오는 2024년 착공할 경우 약 5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2029년 전후 완공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