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 완도보다 '덜' 낙후됐기 때문에 난대수목원 입지 '탈락'
거제가 완도보다 '덜' 낙후됐기 때문에 난대수목원 입지 '탈락'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20.12.31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HP 평가항목별 점수 결과(완도와 거제의 상대평가 결과)’ 본사 입수 분석 결과
8개 배점 항목 중 7개 완도·거제 동일 점수…'지역낙후도' 완도 12점, 거제 4점

전라남도는 28일 “1천 872억 규모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서 국립난대수목원을 완도에 유치함에 따라 1조2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유발 1만 7천여 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와 완도는 그야말로 잔치분위기다.

보도자료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수목원 전문기관인 신구대학교와 ㈜유신이 수행한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완도는 자연조건은 물론 산림식생, 대상지 확보, 기반시설 완비, 지역사회 상생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밝혔다.

또 “이번 용역 결과 완도는 종합평점 94점, B/C(경제성분석) 0.84, 예상방문객 35만 명으로 평가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정말 그럴까. 이번 국립난대수목원 입지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AHP 평가항목별 점수 결과(완도와 거제의 상대평가 결과)’를 거제인터넷신문이 입수했다.

평가항목은 크게 경제성 분석,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 발전 분석이다. 세부 평가 항목은 8개다. 특이한 것은 경제성 분석(34점), 관련계획 및 정책방향과의 일치성(9점), 사업의 준비 정도(5점), 재원조달 가능성(7점), 환경성(7점), 지역 경제 파급효과(18점) 점수는 완도와 거제가 모두 똑 같다.

국립난대수목원 입지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역 낙후도’이다. 전남 완도는 ‘지역 낙후도’에서 12점(11.66)을 받았다. 이에 반해 거제는 4점(4.04)을 받았다. 완도가 거제 보다 더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반해 거제는 완도 보다 ‘덜’ 낙후됐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점수표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지역 낙후도’로 난대수목원 입지를 결정했다는 것은 완도에 난대수목원을 주기 위해서 배점 항목을 만들어 넣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정치인은 “장차 국립난대수목원이 완도에 완공되면, 활용도가 더 낮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국가적으로도 큰 예산 낭비다”고 했다.

전라남도는 보도자료에서 “전라남도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담긴 의미는 매우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전남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은 공무원들이 타당성 조사 용역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해, 수목원 입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낙후도’라는 기발한(?) 배점 항목을 넣은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지역 정치인은 “예산이 1,800억원이라는 이야기는 당초 난대수목원을 두 지역에 다 주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거제시나 경남도가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해 거제가 ‘난대수목원 관광 활용도’ 등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배점 항목을 넣는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31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국회의원 시절, 완도·거제에 1000억원씩 투자해 두 지역 다 난대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산림청과 조율을 끝내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국립난대수목원은 전남 완도로 결정됐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지역의 한 시민은 “변광용 시장이 배점표라도 한번 봤으면 ‘이런 식으로 난대수목원을 결정할 수 있느냐’고 항변이라도 한번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변 시장은 28일 기자회견문 끝에 “거제시민 모두의 끈질긴 열정과 노력으로 일군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세계적 관광명소로 우뚝 서 거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거제시민 모두의 끈질긴 열정과 노력으로 일구고자 한 것은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이 아니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라는 것인지 고개를 갸우둥하게 한다.

완도 ‘국립난대수목원’은 부지 규모는 400㏊다. 전시관람지구와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특성화된 5개 권역으로 구성된다. 4계절 전시온실을 비롯 기후연구시설(파이토트론), 연구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모노레일, 방문자센터 등을 구축하는데 총 1천 872억 원이 투자된다.

완도 국립난대수목원은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2022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 전남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아래는 난대수목원 관련 전라남도 보도자료>

전남도, 1천 872억 규모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경제효과 1조 2천억…전남그린뉴딜블루이코노미 성공 주춧돌-


전라남도는 산림청의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완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수목원 전문기관인 신구대학교와 ㈜유신이 수행한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완도는 자연조건은 물론 산림식생, 대상지 확보, 기반시설 완비, 지역사회 상생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이번 성과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2018년 ‘한반도 아열대화의 대응과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같은 국제적 규모를 갖춘 수목원 조성’ 공약을 발표한지 2년 반만의 쾌거다.

이번 용역 결과 완도는 종합평점 94점, B/C(경제성분석) 0.84, 예상방문객 35만 명으로 평가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한반도 최대최고의 난대숲과 770여 종의 자생식물 등 원시 난대 생태숲을 온전히 보전해 ‘살아있는 식물박물관(Living Museum)’으로 조성되며, 4계절 푸르고 난대 생물자원 및 전문과학 교육도 이뤄질 수 있는 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지 규모는 400㏊로 전시관람지구와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특성화된 5개 권역으로 구성되며, 4계절 전시온실을 비롯 기후연구시설(파이토트론), 연구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모노레일, 방문자센터 등을 구축하는데 총 1천 872억 원이 투자된다.

전라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2022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전남 그린뉴딜과 블루이코노미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전남도에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제안을 위해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효과 1.2조 원, 고용유발 1만 7천여 명으로 나타나 전남 그린뉴딜과 블루이코노미 성공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된 완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3천 456㏊(전국 면적의 35%)의 난대림이 분포, 전국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수달삵, 황조롱이, 북방산개구리 등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872종의 동물도 서식하는 등 난대림 원시생태계를 온전히 가진 지역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국립난대수목원 최종 대상지로 완도가 선정된 것을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한반도 아열대화 대응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최고의 난대수목원으로 조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