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끝내…1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64만3,000㎡…사업비 약 3,000억원…정치적 이용 우려

전임 시장 시절 국립난대수목원이 마치 거제시에 조성될 것처럼 ‘정치 쇼’를 벌이다가 전남 완도에 뺏기는 수모를 당했다.

대안 사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떠올랐다. 서일준 국회의원, 거제시가 나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예산 5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산림청은 지난해 7월 현장 조사를 거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 건립 대상지가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5월 19일 한‧아세안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업체는 (주)한국종합기술이었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이 끝났는지 궁금하다.

거제인터넷신문 취재 결과, 산림청 주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은 지난해 12월 끝났다.

산림청 자체 용역이 끝났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에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다음 절차다.

거제시 산림녹지과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산림청이 올해 1월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되면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심사 및 공사 발주 순으로 진행된다.

용역을 통해 확정된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개요는 거제시 동부면 산촌리 757번지 일원 64.3㏊(64만3,000㎡‧19만4,508평) 부지에 테마별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전경
▲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전경

국가정원 조성 섹터는 크게 아세안테마정원(23.8㏊), 산림문화숲(13.9㏊), 수생정원(13.8㏊), 평화테마정원(8.6㏊), 주차‧관리 존(4.2㏊) 등 다섯 구역으로 나뉜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왜 거제도인가?’ 거제시 입지의 당위성과 필요성은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 남부내륙철도, 가덕도 신공항 등 거점지역으로 국제적 위상강화 및 광역 접근성 우수, 두 번째 남해안해안관광벨트 및 순천만, 태화강 국가정원의 교류 주심 거점으로서 사회‧경제‧문화적 시너지 효과, 세 번째 아세안 정원문화 및 식물자원 환경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남부지역인 거제도 적합이다.

또 네 번째, 다양한 문화교류와 이해, 평화를 상징하는 거제이미지와 부합, 다섯 번째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 신모델제시와 경남을 대표하는 거제의 사계절 관광 거점 확보

국가정원이 조성되었을 경우 연간 총 이용객은 2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한해 444만명이 방문하는 사례를 통해, 추정한 수치다.

국가정원 총 공사비는 직접공사비, 용지매입비, 지장물 보상비, 설계비‧감리비 등 부대비, 수목구입비 등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 사업 관련 보도는 매우 조심스럽다. 거제인터넷신문이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 지역 정치인들이 또 다시 ‘내가 유치 했다’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다. 그러다가 또 다시 다른 지자체에 뺐기는 상황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취재원 또한 이러한 상황을 매우 우려했다. 취재원의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 요청에 따라 간략히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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