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초·하청·장목 주민대표 20여명 도청 항의방문·기자회견
연초면 하청면 장목면 지역발전협의회 임원과 주민대표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위원장 손기량) 관계자 20여명은 30일 경상남도를 방문, 이순신 대교의 노선확정 후 실시설계 발주과정에서 연초~장목구간 9.3㎞를 제외시킨 경남도의 졸속행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경남도는 마산과 거제를 잇는 이순신 대교 건설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교량 6.6㎞와 접속도로 19㎞만을 건의하여 거제측 접속도로는 제외시켰다"며 "결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남도의 건의를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발주하면서 지방도 1018호선 연초~장목구간 9.3㎞는 이순신대교 노선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거제시민들은 경남도의 졸속적인 도로정책에 분개하고 있으며, 이는 거제시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순신 대교의 접속도로를 거가대교의 접속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에 연결시켜 놓았다"며 "거가대교 교통량이 개통 첫해 하루 3만1천대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에는 5만대 이상으로 예상돼 거가대교 4차선 접속도로도 포화가 예상된다"고 이순신 대교의 거가대교 접속도로 연결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방도 1018호선 확장 발표에 이어 국도5호선 승격으로 인해 연초~장목 간 4차선 확포장에 거제시민들은 기대를 한껏 걸고 있었는데 연초~장목 구간의 실시설계 누락은 거제시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으로 경남도의 도로 정책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민자사업자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것이나 특정 지역만을 위한 국도 5호선 개설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이순신대교 개설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거제지역내의 교통소통 대책을 완벽하게 갖춘 뒤에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경남도의 분명한 사과와 올바른 도로 정책이 추진될때까지 거제시민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거제시민은 경남도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제에서 마산간 연결도로인 이순신 대교의 졸속적인 개설을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손기량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서만근 행정부지사와의 면담에서 "이순신 대교는 물 건너 왔는데, 국도 5호선 연장은 물 건너 갔다며라는 주민들의 항의를 듣고 있다"며 "국도 5호선이든 지방도 1018호선이든 연초~하청 4차선 확장은 내년부터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김철문 기자
kcm@gjn.kr